전직 해수부 공무원, 적은 돈으로 '혼자 시골집 짓는 과정' 책으로 발간

[신간]'4000만 원으로 11평 시골집 짓기'…7개월 11평 목조주택 짓는 과정 담아
은행 대출부터 등기필증 발급까지…직접 그린 시골집 설계도도 수록

11년간 해양수산부 등에서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이 적은 돈으로 시골집을 짓는 과정을 <4000만 원으로 11평 시골집 짓기>라는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4000만 원으로 11평 시골집 짓기>는 저자 혼자 목조주택인 11평 시골집을 짓는 대장정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인 4000만 원으로 시골에 11평집을 짓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전문 분야인 건설 건축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가 목수학교 주말반에서 집짓기를 배우고,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집을 지은 과정이 사진과 함께 꼼꼼히 기록돼 있다. 집짓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도 단계별로 공개되어 있다. 건축 순서와 경비 지출 내역, 장비 및 소모품 구입 내역을 참고 도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저자는 2022년 3월21일 은행에서 3000만 원을 대출받는 것으로 집짓기를 시작했다. 이후 4월11일 측량을 시작으로 기초 공사와 상하수도 설치, 벽체와 지붕 공사, 힘겨웠던 실내 공사를 거쳐 10월15일 감격적인 시골집에서의 첫 밤으로 맞이했다. 주로 주말을 이용해 일곱 달 만에 공사를 마쳤다.

이어 11월9일 준공, 12월6일 등기필증 발급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끝을 맺는다. 저자는 직접 그린 시골집 설계도도 수록했다. 다룰 줄 아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저자는 한글 표 그리기로 평면도와 벽체, 천장과 지붕을 그렸다.

책은 모두 8개 단락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은 본격적인 건축 준비과정으로 건축 신고와 상수도 신청, 농막과 주택의 차이, 기초공사까지, 2장은 목수학교에서 경량목조주택을 배우고 시골집 설계도를 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장은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가 벽체 세우기부터 지붕 완공까지를 담았다. 4장은 그 뜨겁던 여름, 힘겨웠던 실내 공사 이야기를, 5장에서는 힘든 공정을 거치고 드디어 마감에 들어가는 한결 기분 좋은 부분을 표현했다. 6장은 돌발 변수를 맞아 자꾸 정화조가 떠올라 3차례나 다시 묻었던 과정을, 7장은 집을 완공하고 형제들 첫 집들이를 하는 행복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8장 참고도표에는 건숙 순서표, 경비지출내역, 장비 및 소모품 구입 내역을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

저자 이상철 씨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BS 교통방송과 국악방송에서 17년간 PD로 활동했다. 이후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에서 11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PD로 국악방송 '꿈꾸는 청춘'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