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노출 지나쳐”… 나이키가 만든 美 대표팀 경기복 ‘뭇매’

나이키 “여러 디자인 중 하나”

오는 7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육상 대표팀의 경기복이 공개되자, 여성 선수의 경기복 디자인이 성차별적이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이키가 공개한 미국 여성 육상 대표팀 선수의 경기복(오른쪽). 남성 경기복보다 골판이 깊게 파여 성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시티우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나이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미국 대표팀의 경기복 일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남성용은 민소매 상의와 허벅지 중간 길이의 바지로 구성됐다.

그러나 여성용 경기복은 골반 부분이 깊게 파인 보디수트 형태였다. NYT는 이를 “1980년대 레오타드 운동복 버전 같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여성 경기복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나이키는 경기복이 선수들에게 제공될 선택지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나이키는 “남녀를 통틀어 50여개의 경기복과 12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했다. 더 많은 디자인은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NYT는 “나이키가 여성 선수를 남성 선수와 다르게 비추는 스포츠계의 불평등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여성 육상 챔피언 로렌 플레시먼도 “나이키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 경기복은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특히 자기 신체에 대해 고민하는 발달기 여성 운동선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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