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비자금 사건’ 뒤 첫 선거…“기시다 명운 좌우”

김소연 기자 2024. 4.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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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첫 중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자민당은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 후보자를 내지 않을 방침이라, 나머지 1곳마저 패배할 경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치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이번 선거는 비자금 조성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평가하는 기회"라며 "올해 9월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선거 결과가 정권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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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3곳중 후보 1명 뿐
16일 고시, 28일 투·개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오는 28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첫 중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자민당은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 후보자를 내지 않을 방침이라, 나머지 1곳마저 패배할 경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치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도쿄도와 나가사키현, 시마네현 각각 1곳씩 모두 3곳의 중의원 보궐선거가 16일 고시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투개표는 28일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조성 사건 이후 첫 국정 선거다. 신문은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내는 시마네에서 이기지 못하면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에겐 이번 선거가 암울한 상황이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선 후보조차 내지 못한다. 2곳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도쿄 15구에선 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무소속으로 나올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호소다 히로유키(1944~2023) 전 중의원 의장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하는 시마네 1구에선 전 재무성 관료가 자민당 후보로 출마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도 후보가 결정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단체에서 활동하는 무소속 후보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마네 선거에선 호소다 전 의원이 비자금 조성에 대거 연루된 자민당 파벌인 ‘세이와정책연구회’(아베파) 전 회장이었던 만큼, 이 문제가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는 비자금 문제에 대해 예스(Yes)인가, 노(No)인가의 싸움”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래 자민당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역인데도 (자민당의) 열세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빈방문을 끝낸 기시다 총리도 오는 21일께 시마네 지원 유세를 검토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이번 선거는 비자금 조성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평가하는 기회”라며 “올해 9월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선거 결과가 정권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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