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조성은, 첫 재판서 입당원서 위조 혐의 부인

홍연우 기자 2024. 4. 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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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브랜드뉴파티 창당 당시 입당원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 9단독 정우용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부터 사문서 위조,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와 김종구 전 주몽골대사, 이재섭 전 브랜드뉴파티 경기도당 위원장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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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 위조·정당법 위반 등 혐의 불구속 기소
조성은 "사실 인정…범죄행위는 인정 안 해"
김종구 전 대사·이재섭 전 위원장도 혐의 부인
[서울=뉴시스]신당 브랜드뉴파티 창당 당시 입당원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첫 공판기일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조성은씨. (사진 = 뉴시스DB) 2024.04.15.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신당 브랜드뉴파티 창당 당시 입당원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 9단독 정우용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부터 사문서 위조,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와 김종구 전 주몽골대사, 이재섭 전 브랜드뉴파티 경기도당 위원장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브랜드뉴파티라는 새로운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입당원서 1162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조씨는 사실행위는 인정하지만, 범죄행위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증거 기록 열람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창당준비위원회 이후 미래통합당에 합당 요청할 때 대등한 위치에서 완성된 정당을 만들고자 했던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사 측 변호인 역시 "공소 사실을 전체적으로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답변과 의견은 다음 기일에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의 경우, 공소사실에 기재된 사실행위는 했지만 위조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관련 지식이 없었다. 죄를 지었으니 죄를 지었다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나 입당 원서 위조에 관해선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2020년 2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던 조씨는 출범을 앞두고 있던 미래통합당과 합당하기 위해 당원 5000명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 시·도당을 등록할 때는 가입 의사가 확인된 당원의 성명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직업 등이 적힌 입당원서가 첨부돼야 한다.

조씨는 2020년 2월14일 김 전 대사에게 '최고님 급하게 SOS입니다. 혹시 그때 합기도 협회는 자료가 몇 명 정도 될까요. 최대한 (당원을)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원으로 가입시킬 사람들의 신상이 적힌 명단을 구해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대사는 다음 날 대한민국 유공자 해외 참전 전우회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합기도 협회나 해외 참전 전우회 명단을 빌려주면 복사해 유용하게 좀 쓰겠다"고 했고, 곧바로 월남전 참전자 1만8197명의 신상이 적힌 자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이 명단을 토대로 이 전 경기도당 위원장과 함께 월남전 참전자 명의로 입당원서 1162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재판은 내달 22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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