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조성은 입당원서 조작 혐의 부인…"제 언어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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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과정에서 입당 원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조 씨는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정우용 판사 심리로 열린 사문서 위조,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 나와 "미래통합당에 합당을 요청할 때 대등한 위치에서 완성된 정당을 만들고자 했던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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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전부 부인하는 입장…변호인 선임 안 할 것"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신당 창당 과정에서 입당 원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조 씨는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정우용 판사 심리로 열린 사문서 위조,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기일에 나와 "미래통합당에 합당을 요청할 때 대등한 위치에서 완성된 정당을 만들고자 했던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는 조 씨 외에 김종구 전 주몽골 대사, 이재섭 전 브랜드뉴파티 경기도당 위원장이 출석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 브랜드뉴파티라는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창당에 필요한 당원 5000명을 채우기 위해 허위 입당 원서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출석한 조 씨는 "마지막 검찰 대질신문에서 공소사실과 정면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서면을 통해 추후 적절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판사가 "증거량 등을 볼 때 간단한 사건이 아닌 것 같으니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어떠냐"고 물었지만 조 씨는 국선변호인의 조력도 거부했다.
조 씨는 재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 기자와 만나 "오늘 재판과 관련한 혐의는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동안 숱한 고소·고발이 있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나왔으며 변호인을 선임할 계획이 없고 제 언어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명단이 위조된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제가 그런 지식이 없어서 (명단을) 사용했다"며 "죄를 지었으니 죄를 지었다고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사 측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라며 "기록이 너무 방대해 검토해 본 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김 전 대사로부터 월남전 참전 유공자 1만 8197명 명단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등을 받아 입당원서 1162장을 조작했다.
검찰은 조 씨가 브랜드뉴파티를 창당한 뒤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계획했으나 당원 5000명 이상을 끌어모으지 못하자 김 전 대사에게서 허위 명단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조 씨는 브랜드뉴파티의 대표로 있었지만 이 같은 사실이 논란이 일면서 결국 창당이 무산됐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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