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역사 속 오늘] 1990년 4월15일, 평화방송 개국

장슬기 기자 2024. 4. 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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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4월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평화방송(PBC) 라디오를 개국했다.

1990년 3월16일 라디오 시험방송을 개시했고, 4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지상파 TV에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 개국 홍보 광고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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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4월15일, 전날 퓰리처상 받은 워싱턴포스트 기사 오보로 드러나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1990년 4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지상파 TV에서 방영한 PBC 평화방송(현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방송 개국 홍보 광고. 사진=유튜브 'ferate2030' 채널 갈무리

1990년 4월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평화방송(PBC) 라디오를 개국했다. 케이블방송인 평화방송TV는 1995년 3월1일에 개국했다. 1990년 3월16일 라디오 시험방송을 개시했고, 4월1일부터 4월15일까지 지상파 TV에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 개국 홍보 광고를 내보냈다. 2016년 11월 사명을 가톨릭평화방송(cpbc)으로 바꿨다.

개국 다음해인 1991년 1월18일 평화방송 노조가 경영진의 보도 간섭과 조합원 해고 등에 항의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사측에선 1월22일 파업 참가 조합원 28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1월25일자 한겨레 기사를 보면 1월24일 경찰은 서울 중구 평화방송 사무실에 전경 4개 중대 6000여명을 보도국에 투입해 농성 중이던 노조원 28명을 연행했다. 한겨레는 “노동쟁의와 관련 언론사에 경찰이 투입된 것은 지난해(1990년) 4월 한국방송공사(KBS) 사태 이후 두 번째”라며 “평화방송 조덕현 사장은 23일 보도국에서 농성을 벌이던 강기석(보도국 편집제작부)씨 등 노조원 3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지검과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가톨릭재단이 노조원 농성 해산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건 1988년 12월 대구 파티마병원과 1989년 8월 부산 메리놀 병원에 이어 세 번째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1월23일 평화방송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평화방송은 복음선교를 위해 교회가 세운 언론기관”이라며 제작 복귀를 촉구하면서 “모든 사안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 1991년 1월25일 한겨레 기사. 사진=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같은날 한겨레 또 다른 기사 <보도내용 싸고 갈등끝 파국>을 보면 “지난해(1990년) 4월15일 부활절을 맞아 한국의 '베리타스 방송'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첫 전파를 발사한 평화방송이 개국 9개월여 만에 파국을 맞게 된 것은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라며 “지난해(1990년) 5월 개국 한달여만에 당시 안성열 보도국장이 보도내용을 둘러싼 회사 쪽과 마찰로 대기발령됐다가 보도국 기자들 농성으로 하룻만에 복귀하면서 평화방송의 진통은 예고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1990년 9월 보도프로그램을 축소했고 12월에는 사회부 인원을 줄였으며 이에 항의한 사회부장과 사회부 기자들을 집단 징계했다.

1981년 4월15일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전날 퓰리처상을 받은 '지미의 세계' 기사가 허위라고 보도했다. 1980년 9월28일 워싱턴포스트지 1면과 간지를 장식한 재닛 쿡(Janet Cooke) 기자의 특집기사 '지미의 세계'는 1981년 4월14일 퓰리처상을 받았다. 복잡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 사랑을 받지 못한 지미가 어머니의 남자친구 강요로 헤로인 주사를 상습 투약해 중독됐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쿡 기자가 과거 일했던 한 지역신문과 AP통신이 쿡 기자 관련 기사를 준비하다가 그의 이력이 허위인 사실을 발견했고 이어 워싱턴포스트도 쿡 기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그 결과 '지미의 세계'란 기사도 날조란 사실이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보도로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해 유명한 워싱턴포스트와 퓰리처상 모두 이 오보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쿡은 사표를 냈고, 워싱턴포스트는 퓰리처상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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