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직접 지은 어린이집, 넓어진 공간에 만족도 최상 [0.7의 경고, 함께돌봄 2024]

2024. 4. 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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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기자가 찾은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모비스 마북어린이집의 일상이다.

이전 어린이집에서도 근무했던 이지안 현대모비스 어린이집 교사는 "전에는 계단과 화장실 세면대 등 시설이 성인 높이에 맞춰졌고, 놀이 활동에 쓸 공간도 제약이 많았다"면서 "새롭게 어린이집을 짓는 과정에서 교사들도 참여했고, 계단·세면대 등 설비부터 놀이기구까지 다양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맞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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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마북어린이집 르포
원아 1명당 공간 법적기준의 3배
흥미전환 공간 다변화...체험활동 만족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마북어린이집 전경(위쪽)과 소속 원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 평일 오후 3시. 어린이집 4층에서 실내 공놀이와 아이들의 간식·식사 지도가 동시에 열린다. 1층부터 3층까지 넓은 공간에서는 연령대별로 체육 활동과 만들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날씨가 흐리거나 추워도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달 28일 기자가 찾은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모비스 마북어린이집의 일상이다. 어린이집 건물은 총 4층 높이, 연면적만 2851㎡(약 862평)에 달한다. 비교적 거리가 먼 광명과 평택에 거주하는 직원들까지 일부러 이곳에 아이를 맡길 정도로 직원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마북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유로운 활동 공간이 꼽힌다. 어린이집 정원 210명을 기준으로 원아 1명당 13㎡(약 4평)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법적으로 국내 어린이집 전용면적 기준인 원아 1인당 4.29㎡(약 1.3평)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보육실의 경우 법적 기준(원아 8인 기준 21.12㎡)보다 14.77㎡ 더 넓은 35.89㎡(1세 반 기준)에 달한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공간도 234㎡(약 70.9평)로 널찍하다. 다목적홀 공간을 3개로 나눠 다양한 구기 체육을 병행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마북어린이집에는 169명의 아이가 재원하고 있고, 담당 직원은 53명에 달한다.

박지혜 현대모비스 마북어린이집 원장은 “넓은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구성하고 층마다 아이들 놀이기구도 색다르게 구성해 배치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한 공간에만 머무르면 갑갑할 수 있는데, 흥미 전환 요소를 늘리면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자녀들의 보육 공간 확보를 위해 직접 부지를 마련하고 건물을 지었고, 지난해 이곳을 오픈했다. 기존 어린이집의 경우 상가 공간을 임차해 썼는데, “아이들의 보육환경에 일부 맞지 않는 요소들이 있다”는 건의를 수용한 결과다.

이전 어린이집에서도 근무했던 이지안 현대모비스 어린이집 교사는 “전에는 계단과 화장실 세면대 등 시설이 성인 높이에 맞춰졌고, 놀이 활동에 쓸 공간도 제약이 많았다”면서 “새롭게 어린이집을 짓는 과정에서 교사들도 참여했고, 계단·세면대 등 설비부터 놀이기구까지 다양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맞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층별로 나눠진 공간에서 아이들은 연령대별로 나눠진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영아는 ‘오감 발달 활동’, 유아들은 ‘문제해결 능력’과 ‘사고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식이다. 체육·음악·미술·영어·과학·코딩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한다. 현대모비스에 재직 중인 부모들의 회사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연구소 견학 프로그램’도 동시에 마련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돌봄’ 역시 마북어린이집의 기본이다. 점심과 저녁을 포함한 하루 네 번의 식사와 간식이 제공되는데, 원아들의 알레르기 식품 등을 개인별로 파악하고 이를 먹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가 직접 찾은 현장에서는 하원을 위해 어린이집을 찾은 가족과 선생님 간 대화가 인상깊었다. 선생님들이 “아이가 오늘 소변이 적었다”며 “집에서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조언하거나, “최근 독서 활동 태도가 아주 좋아졌다”며 세세한 사항을 공유했다.

한 학부모는 “항상 아이에게 제대로 된 밥을 못 해주는 점, 일 때문에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점이 신경 쓰이는데 직장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옮기고 마음이 놓이게 됐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집 외에도 출산, 육아 지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용인=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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