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자식 내보내는 느낌, 많은 것 느껴달라" [종합]

최하나 기자 2024. 4.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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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의 프리퀄이 약 9년 만에 돌아온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조지 밀러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조지 밀러 감독은 약 20분 분량의 푸티지 영상에 대해 “바이크 갱단의 군주 디멘투스(크리스 햄스워스)가 임모탄 조가 집권하고 있는 곳에 도착한 모습이다. 어린 퓨리오사는 이미 바이커들이 납치를 한 상황이다. 녹색의 땅에서 납치된 상황이고 디멘터스의 손아귀에 들어간 상황이다. 디멘투스가 퓨리오사의 엄마를 죽이고 납치했다. 디멘터스는 퓨리오사에게 어느 정도 애착을 형성하고 본인의 아이를 보는 것 같이 여기고 있다. 다시 고향으로 가고자 하는 그녀의 위대한 여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박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보니까 시간적으로 압축해서 보여줬다. 이번 영화는 퓨리오사가 처음 납치를 당했던 때부터 ‘분노의 도로’에 이르기까지 약 18년 간의 서사를 다루고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라는 이야기를 구현할 때에는 모든 것의 뒷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 차량, 소품, 무기들 등과 전체 맥락을 다 반영했어야 했다. 퓨리오사 이야기를 정리한 다음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도 반영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마치고 나서 이 영화의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만들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한국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프로모션 첫 번째 방문 국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45년 간 제 영화를 거의 다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했다.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이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했다. 제가 다시 호주로 돌아가서 영화의 마지막 믹싱을 끝낼 예정이다. 사운드와 영상을 마지막으로 합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내보낼 작업을 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직원 분들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신 게 제가 처음 각본을 쓴 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지 않나. 영화를 만들고 나서 배급을 통해 영화가 시작한다. 제가 만들면서 스토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급을 통해 연장이 되는 거다. 계속 지속되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이 모든 과정들이 스토리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하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관객들이 봐야지만 영화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아주 멋진 경험이다. 결국에는 관객들의 몫이다. 관객 분들이 이게 좋은 영화였는지, 이야기였는지 말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이날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시작에 대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박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보니까 시간적으로 압축해서 보여줬다. 이번 영화는 퓨리오사가 처음 납치를 당했던 때부터 ‘분노의 도로’에 이르기까지 약 18년 간의 서사를 다루고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라는 이야기를 구현할 때에는 모든 것의 뒷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 차량, 소품, 무기들 등과 전체 맥락을 다 반영했어야 했다. 퓨리오사 이야기를 정리한 다음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도 반영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마치고 나서 이 영화의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만들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 밀러 감독은 “이런 영화를 만들 때 밀도가 있는 영화로 만드려고 한다.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 영화로 만드려고 한다. 영화의 정수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무성영화 시절에도 사람들이 영화의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영화의 언어는 보편적인 언어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영화의 언어를 느낄 수 있지 않나. 그것이 영화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액션영화가 시네마를 정의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몇 년 동안 유성영화가 나오면서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잊고 있었다. 저희가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저에게 매력적인 건 순수한 영화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스토리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왜 스토리를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한다. 저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스토리를 통해서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서 스토리를 이야기하고는 한다. 모든 스토리는 메타포적이라는 것이다. ‘매드맥스’ 시리즈가 저에게 재밌는 이유가 우화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극도 메타포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어떤 갈등을 겪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직까지 ‘매드맥스’ 시리즈를 찍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저에게 ‘매드맥스’ 시리즈가 다큐멘터리 같다고 했다. 그만큼 세계가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인류는 대재앙적인 기후이변을 겪고 있다. 농촌에서 특히 기후영향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저희가 겪는 일들이 스토리에 당연히 포함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로 제77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글로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칸 영화제 초청 소감으로 “영화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강조해 왔던 것처럼 저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몇 번 했었다. 아무도 안 본 영화를 처음 본다는 경험이 좋았다. 저는 어떠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가 관객 앞에서 처음 시사를 할 때 전 세계 관객들이 모여서 서로 어울리고 영화를 함께 보는 경험이 너무 좋다. 그래서 다시 가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 2015년 개봉된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것에 대해 “관객 분들께서 영화를 표면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심도있게 담론적인 층위에서도 공감해주신다면 감독 입장에서는 보람있는 작업이다. 스토리텔러로서도 너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는 것 같다. 이런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 때 답습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차이는 이번 영화에서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는 다른 점도 볼 수 있다. 대사의 양도 전편보다 많다. 스타일적으로도 다르다. ‘매드맥스’ 시리즈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느낌이 들 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너무 궁금하다. 떨리기도 하다. 영화 감독 모두 개봉 전 떨려한다. 아이를 낳아서 세계로 내보내는 느낌이다. 제 자식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되기도 하다. 많은 것을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5월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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