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ML 세이브 역대 공동 5위 올라서고도 분통··“미끄러운 볼에 좌절”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의 마무리 켄리 잰슨(37)이 통산 424세이브를 기록한 뒤 미끄러운 공인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잰슨은 15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했다. 팀의 5-4 승리를 지킨 잰슨은 시즌 4번째 세이브에 개인 통산 424세이브를 기록했다. 잰슨은 존 프랑코와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잰슨은 경기 후 큰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의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한 불만이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잰슨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우리가 더 좋고 질 좋은 공을 갖고 던지길 바란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이 전부다. (지금의 볼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공인구가 너무나 미끄러운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했다. 잰슨은 “리그가 공격적인 야구를 위해 타자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해한다. 더이상 선택할 수도 없다. 이미 피치클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좋은 공, 질 좋은 공을 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잰슨은 이날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볼 11개의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 타자 머리 근처로 날아가는 볼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중에서도 커맨드가 좋은 잰슨의 이같은 제구 난조는 매끄러운 볼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추운 날씨, 바람이 부는 곳에서 경기하면 볼이 잘 문질러지지 않는다. (던지는)공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어느 순간 더이상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좌절하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좋은 공을 찾을 때까지 그냥 던졌다. 잔인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들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시간에 쫓겨 던져야 하는 피치클록 문제와 함께 공인구에 대한 불만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앞서 탬파베이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는 지난 6일 콜로라도전에서 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한 뒤 “공마다 균일하지 않았다. 끔찍했다”며 공인구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잰슨은 “계속 볼을 던지는 놈이 되고 싶지 않다. 나의 독특한 구질 커터를 던질때 공이 진주처럼 느껴지면 할 말이 없다. 로진은 예전 같지 않다”며 좌절감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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