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생애설계] 부와 번영을 향한 인생지도, 돈과 인생설계법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4. 4. 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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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꽃송이가 화려하고 풍성하게 피어내는 벚꽃에 절로 눈이 간다. 나무 자체도 크고 화려한데다 꽃마저 화려한 덕분이다. 벚꽃의 꽃말은 동양과 서양이 다르다. 서양에서는 봄과 순결 교양과 정신미를, 일본 벚꽃의 꽃말은 부와 번영 그리고 열매 두 개가 붙어 있으면 행운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벚꽃나무 아래서 추억을 쌓아가고 인생을 만들어 간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돈을 벌고 쓰고 모으기도 한다. 건강수명을 위해 몸을 돌보는 일도 마찬가지다.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나라를 이끌어 연방을 보존하고 노예제를 폐지했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정도만큼 행복하다”고 하였다. 즉, 행복은 자신의 마음 내부에서 오는 것이고 돈, 건강, 관계의 균형이 잘 갖춰질 때 느끼는 것이다.

부와 번영을 위한 돈과 인생설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먼저 나는 누구인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나는 행복한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돈이 최고가 될 수 없지만 돈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돈의 크기는 인간의 행복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다.

돈을 벌어서 꾸준하게 모으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꾸준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1997년 IMF시대 금리가 15%에 달했다. 이자가 10%라면 은행에 1억 맡기고 1년에 1천만원 이자가 생긴다는 말이다. 원금도 보장되고 이자도 매년 10%씩 생기니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금리가 예전만큼 높게 올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예금과 적금으로는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까지 수 십년이 걸린다. 직장인이라면 매년 몸값을 크게 올리는 방법으로 본인의 자산을 불려 나가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산을 모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첫 번째, 근로소득으로 예금과 적금 외에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투자라는 것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자산증식 수단이다. 투자로 큰 돈을 벌었더라도 한 번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금비중을 어느정도 지키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월급 외 사이드적 자본소득을 균형 있게 갖춘다면 조금 더 일찍 자산을 증식할 수 있다.

1년 이내에 사용할 돈은 투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 돈을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 사용하게 되면 투자 수익이 나지 않은 상황에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은행의 이자가 적다고 해도 가까운 시일 내에 쓸 돈은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투자는 당장 사용하지 않을 돈으로 해야 자신이 목표로 한 수익률에 도달할 때까지 버틸 수 있다. 당장 돈을 인출해야 하는 조급함은 자신의 투자 원칙을 깨뜨릴 수 있다.

두 번째, 남들보다 일찍 모으기를 시작해 원금을 2배로 불리는 72법칙을 활용하면 된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72를 연간 복리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기와 같아진다는 법칙을 알려줬다. 복리의 마법은 초반에는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노우 볼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수익률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종자돈을 모아 일찍 투자를 시작해 장기적으로 불려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수명을 대비한 공적/사적연금도 준비해야 한다. 60세 은퇴를 하면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기간이 평균 20년 이상이다. 젊었을 때 아무런 준비를 해 두지 않으면 생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 젊을 때부터 꾸준히 자산을 굴려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과 노후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연해질 것이다. 자산관리의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걱정을 덜어버리는 것이다.

자산을 모을 때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벌고 쓰고 남는 돈을 모은다.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 목표를 설정한 후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만 한 달을 살겠다는 선저축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한다. 저축 후에 남는 돈을 소비해야 한다. 선저축을 하게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예산을 만들어 꼼꼼하게 돈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삶의 크고 작은 일들이 모여 나를 이루어 간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을 위해 돈을 모으고 소비하는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와 번영을 피어내는 벚꽃처럼 돈과 인생설계는 소중한 3가지 금으로 시작하자. 황금, 소금, 지금! 부자되는 길과 행복한 인생길을 향한 나만의 인생지도를 지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 [장경순 한국생애설계사(CLP), 칼럼니스트, 현>BNK경남은행 WM고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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