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맑은 물 먹을 수 있나···의령 강변여과수 취수 추진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4. 4. 15.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업용수 수준의 물을 먹고 있는 부산시민이 경남의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경상남도 의령군청에서 의령군과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상호 협력하고 사업 추진 영향지역 주민지원과 농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는 취수지역 농민의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의령군 농산물 구매 지원 등 상생발전 방안을 추진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령군, 상생협약 체결
합천 황강물 등 90만t 취수
부산시, 연간 200억 농산물 구매 지원

공업용수 수준의 물을 먹고 있는 부산시민이 경남의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경상남도 의령군청에서 의령군과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상호 협력하고 사업 추진 영향지역 주민지원과 농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의령군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태완 의령군수가 참석해 서명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경상남도 의령군청에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상생발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오태완 의령군수가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부산과 동부 경남 주민의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사업이다. 의령과 창녕의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의 복류수를 하루 90만t 취수해 부산과 동부 경남에 각각 42만t, 48만t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의령군과 상생협력은 부산시의 30년 숙원사업인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 공급’에 물꼬를 트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취수지역 농민의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의령군 농산물 구매 지원 등 상생발전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028년 건립 예정인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연간 200억원 규모로 취수지역 농산물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취수지역 농민들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에 녹조가 퍼져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의 물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인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재부경남향우연합회 회장, 재부의령향우회 수석부회장, 농협중앙회부산본부장 등도 협약식에 참석해 21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의령군의 소중한 물을 나누기 위해서는 취수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최우선이므로 충분한 주민 지원과 농가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면 취수를 중단하는 등 주민 피해방지와 지원을 위해 의령군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