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타트업 도산 2023년에 약 2700건…“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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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산한 일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수가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자료를 인용해 "창업한 지 10년이 안된 스타트업의 도산은 지난해 약 2700건으로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며 "전체 도산건수(8800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어 비교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2000년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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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산한 일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수가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자료를 인용해 “창업한 지 10년이 안된 스타트업의 도산은 지난해 약 2700건으로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며 “전체 도산건수(8800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어 비교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2000년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 경제 발전을 위해 필수”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가 혼재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를 허용할 수 있는 사회야 말로 수백 개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미상장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다”며 “기업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 경제계는 스타트업 10만 개 창출 목표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그 중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된 것이 일본정책금융공고(日本政策金融公庫)의 자금지원 방식 변화다. 일본정책금융공고는 지금까지 창업자금 총액 중 10분의 1 이상의 자기자금 보유 등을 전제로 최대 3000만엔(약 2억7000만원)의 무담보, 무보증 대출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번달부터 자기자금 조건을 없애고 대출한도를 두 배가 넘은 7200만엔(6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벤처캐피털 뿐만 아니라 대형은행들도 창업용 대출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닛케이는 “민간기업에 (위험도가 큰 자금조달을) 압박하는 것을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도전을 촉진하는 제도의 확충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도전이나 실패에 대한 허용도가 낮은 것은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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