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3월 영플레이어' 박승호→맹활약에도 '황선홍호' 승선 불발..."대표팀보다 인천에 집중해야 한다"

인천=노찬혁 기자 2024. 4. 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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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박승호/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표팀 소집을 생각하는 것보다 팀에 집중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박승호는 1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반 21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무고사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동민이 세컨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인천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10분 요시노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승호는 아쉬움을 그러냈다. 박승호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해서 좀 많이 아쉬웠던 경기인 것 같다. 또한 제가 좀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박승호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호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2분 제르소와 교체 아웃됐다. 박승호는 국가대표팀 출신의 홍철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딘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박승호는 "일단 상대팀도 매 경기 누군가를 분석하고 최선을 다해서 나오기 때문에 제가 그 선수들보다 더 노력하고 더 분석해서 나왔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그런 부분에 좀 더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박승호/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초반 박승호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원FC와의 개막전과 FC서울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박승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3라운드 울산 HD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대전 하나시티즌(4R), 광주FC(5R)전에서 각각 도움과 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박승호는 "무언가를 특별하게 준비한 부분은 없었다. 그냥 감독님이 지난해와 같이 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을 듣고 그렇게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이 보였다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3월 활약을 바탕으로 박승호는 올 시즌 첫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올해 첫 영플레이어 상은 3월에 열린 K리그1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총 4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박승호는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양민혁(강원FC), 황재원(대구FC), 강상윤(수원FC)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영플레이어 상 영예를 누렸다. 

박승호는 "내가 잘해서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도 어시스트를 해준 형들, 내가 어시스트를 해서 골을 넣어준 제르소, 이런 부분들이 다 팀원 덕분에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감독님이 경기장에 내보내주셨기 때문에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박승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젊은 패기만 갖고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뛰어야 할 때와 뛰지 말아야 할 때, 드리블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잘 판단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본인도 그걸 느끼고 있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승호는 "저는 감독님을 되게 신뢰하기 때문에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 또 제가 그런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력해서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박승호/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젊은 공격수인 홍시후가 결장했다. 홍시후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따라서 지난 6라운드 경기부터 인천을 떠나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박승호의 승선도 가능성이 있었다. 박승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아쉽게 이번 황선홍호 승선은 무산되고 말았다. 같은 인천 팀 동료 홍시후가 양현준 대신 발탁됐다. 

박승호는 "(대표팀 소집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가 지금 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대표팀을 생각하는 것보다 아직 팀에 더 집중하고 팀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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