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1% 하락…달러·원 환율 1년5개월만에 1380원 돌파[개장시황]

14일 (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이 보인다. 2024. 4. 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1년5개월여 만에 최고점을 경신, 국내 증시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 수급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 역시 중동 리스크로 인해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15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8.4p(1.06%) 하락한 2653.42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0.93%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같은 날 코스피는 오전 한때 2712선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이 1370원을 넘자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 원, 6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13억 원 순매수중이다.

이날은 장초반 달러·원 환율이 1380선을 넘어서면서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94.6원)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24%, S&P500은 1.46%, 나스닥은 1.62% 각각 하락했다. 특히 S&P500은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도 3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S&P500은 1.6%, 다우는 2.7% 나스닥은 0.5% 각각 하락했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탓이다.

또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의 대형 은행의 실적이 고금리 장기화로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자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미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뉴스 플로우가 시장의 중심에 있을 전망"이라며 "그렇지만 주요국들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할 예정이며, 전세계 대장주들인 미국 M7 중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2.03%, 삼성전자우(005935) -1.88%, 기아(000270) -1.73%, 삼성전자(005930) -1.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7%, 셀트리온(068270) -1.26%, NAVER(035420) -1.24%, 현대차(005380) -1.05%, SK하이닉스(000660) -0.9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1%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21p(1.54%) 하락한 847.2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순매도중이다. 외국인은 64억 원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19억원, 개인은 80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1.05% 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5.39%, 이오테크닉스(039030) -3.66%, 리노공업(058470) -2.19%, 셀트리온제약(068760) -1.8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78%, HLB(028300) -1.61%, 삼천당제약(000250) -1.32%, 알테오젠(96170) -1.12%, 에코프로비엠(247540) -0.66%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출발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