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시장서 찬밥신세 세단, 중고차시장선 인기…"매물많고 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맥을 추지 못했던 세단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구매 시 차종, 옵션, 가격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는 신차와 달리 가격이 가장 큰 고려 요소인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상각 정도가 큰 중고 세단이 많은 매물을 앞세워 선택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고세단 물량, 중고SUV보다 많아…감가상각 커 가격 이점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신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맥을 추지 못했던 세단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구매 시 차종, 옵션, 가격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는 신차와 달리 가격이 가장 큰 고려 요소인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상각 정도가 큰 중고 세단이 많은 매물을 앞세워 선택받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 등록된 SUV(레저용 차량 포함)는 총 24만2천71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록량의 69.5%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 신차 10대 중 7대는 SUV라는 뜻이다.
반면 세단 등록 대수는 9만1천985대로, 비중이 26.3%에 그쳤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세단 거래 대수가 SUV를 넘으며 이와는 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올해 1분기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세단 대수는 23만5천817대로, SUV(18만1천44대)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세단 46.2%, SUV 35.6%로, 세단이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같은 기간 인기 모델 순위에서도 신차 '톱5'에는 세단이 한 차종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고차 '톱5'에는 경차인 모닝과 스파크, 레이를 제외하곤 그랜저 HG·IG모델과 E클래스, 쏘나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단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신차 시장과 다른 중고차 시장의 거래구조와 이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 차이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해석이다.
신차 시장에서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아 SUV 매물 자체가 적고,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SUV는 최근 기피되는 경유차가 많아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은 세단이 선택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운행 중인 세단과 SUV 비율은 각각 57%, 43%로, 이는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세단과 SUV 비율과 유사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즘 신차 평균 수명이 10년이 넘는데 SUV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10년이 안 된다"며 "그런 면에서 SUV가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에는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소비자들은 진동, 소음 등에서 SUV보다 세단에 더 엄격한 면이 있어 차를 자주 교체한다"며 "중고차 시장에 세단 매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 시에는 차량 모델이나 성능, 옵션, 가격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지만, 중고차를 살 때는 가격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점도 이러한 세단 인기를 뒷받침한다.
특히 세단은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시 감가상각되는 정도가 큰데, 그런 면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에서 연동해서 움직이지 않는다"며 "중고차는 가격이 맞으면 사는 구매 형태를 보이는데 그런 면에서 감가상각이 큰 세단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딸 15주기 행사 준비하다" 작고배우 장진영 부친 장길남씨 별세 | 연합뉴스
- 남의 고양이와 퇴역군견 싸움 붙인 70대…결국 숨진 고양이 | 연합뉴스
- 안철수, '尹상남자' 홍준표 발언에 "그런 생각이면 공직 관둬야" | 연합뉴스
- 인천 오피스텔 12층서 난간 붙잡고 있던 20대 여성 추락사 | 연합뉴스
- 김호중 측 "음주 사실 없어"…팬클럽 기부금은 전액 반환처리(종합) | 연합뉴스
- "피라미드 건설에 수로로 사용된 나일강 지류, 땅속서 찾았다" | 연합뉴스
- 109세 노인의 조언…"통제할 수 없는 건 잊어라" | 연합뉴스
- '피의 능선 전투'서 전사한 류홍석 일병 73년만에 가족 품으로 | 연합뉴스
- 배달노동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검사 양성 | 연합뉴스
- 최태원 회장 차녀 민정씨, 올가을 결혼…상대는 중국계 미국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