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거든 '분데스 레전드' 클린스만, "동화 같은 시즌 보낸 레버쿠젠, 1년 내내 흥미로운 축구"

정승우 2024. 4. 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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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독일 레전드' 자격으로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5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쾰른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일찍이 끝이 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79점(25승 4무)을 만들었다. 2위 바이에른 뮌헨, 3위 VfB 슈투트가르트(이상 승점 63점)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79점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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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04년 창단된 레버쿠젠의 120년 역사상 첫 번째 리그 우승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과 선수들은 거침없이 상대를 제압하며 무패 행진을 달려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민 아들리-빅터 보니페이스-요나스 호프만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피에로 잉카피에-그라니트 자카-로베르트 안드리히-네이선 텔러가 중원에 섰다. 에드몽 탑소바-요나탄 타-오딜롱 코수누가 센터백으로 나섰고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만에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키커로 나선 보니페이스는 오른쪽 측면을 노려 슈팅했다. 골키퍼 미하엘 제터러가 방향을 맞췄지만, 공은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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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 15분 자카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투입된 플로리안 비르츠는 후반 23분, 38분, 45분 연속 골을 기록, 해트트릭을 만들면서 5-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분데스리가는 "2023-2024시즌 챔피언은 레버쿠젠이다.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전체 34라운드 중 29번째 라운드에서 무패로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우승했다. 레버쿠젠은 2011-2012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우승에 성공한 첫 번째 팀"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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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는 "이들의 놀라운 무패 행진은 43경기가 됐으며 이제 DFB-포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한다면 트레블에 성공한다"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레전드들도 한 마디씩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이들 중엔 대한민국 대표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도 있었다.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지난 2월 경질됐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클린스만은 "레버쿠젠 및 구단의 모든 팬들에게 동화 같은 시즌이었다. 축하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런 놀라운 시즌을 만든 모든 선수들과 알론소 감독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1년 내내 가장 흥미로운 축구를 구사했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경기마다 증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레버쿠젠의 성과를 크게 칭찬하며 축하를 건넨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에서 활약하며 8번의 리그 우승에 성공한 필립 람은 "레버쿠젠 선수들과 알론소, 코치진, 클럽의 팬들은 멋진 시즌을 보냈다. 알론소의 지도 아래 발전한 팀 플레이와 통제력, 자신감은 정말 탁월했다"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7회 우승자 로타어 마테우스는 "레버쿠젠에 축하를 전한다. 알론소가 이번 시즌 팀을 이끈 방식은 존경스러울 정도다. 그들은 분데스리가를 지배했고 유럽 대항전과 DFB-포칼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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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버쿠젠의 다음 목표는 '무패 우승'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이룬 팀은 아직 없다. 스페인에선 아틀레틱 빌바오(1929-1930), 레알 마드리드(1931-1932)가 달성했고 잉글랜드에서는 프레스턴 노스 엔드(1888-1889), 아스날(2003-2004)이 성공했다. 

이탈리아에서는 AC 밀란(1991-1992), 유벤투스(2011-2012)가, 포르투갈에선 FC 포르투(2010-2011, 2012-2013)가 성공했지만, 레버쿠젠이 남은 5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무패 우승에 성공한다면 독일에서는 최초의 무패 우승이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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