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지는 공공SW사업… 중견SI, 이익률 1%대 `울상`

팽동현 2024. 4. 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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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SW(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어온 중견 SI(시스템통합)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전자공시 등을 통해 중견SW기업협의회 참여기업들의 2023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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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평균 1.6%… 2곳은 적자
두자릿수 영업익 대기업과 대조
공공SW사업 제값 못받는 구조
업계 "IT예산 선진국 수준으로"

공공 SW(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어온 중견 SI(시스템통합)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번 삐끗하면 막심한 손해가 나는 사업 환경과 낮은 영업이익률은 여전하다.

15일 전자공시 등을 통해 중견SW기업협의회 참여기업들의 2023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6%에 불과했다. 회원사 중 SW솔루션 사업이 주력인 더존비즈온과 올해까지 중소기업에 속하는 세림TSG를 제외한 뒤 모두 별도기준으로 단순 합산한 결과다.

IT서비스 대기업들의 지난해 성적표에선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이 흔하다. 사명을 바꾼 포스코DX(옛 포스코ICT)와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연결기준 전년보다 각각 71%, 66.3%나 늘어났다.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5% 이상이다. LG CNS가 8.3%로 가장 높고 CJ올리브네트웍스(7.5%)와 포스코DX(7.4%)가 뒤를 잇는다.

하지만 중견 IT서비스 업계를 보면 영업이익률 수치가 달라진다. 5% 이상은 없고, 3% 이하도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주요 기업도 두 곳이다. 그룹 내부를 포함해 DX(디지털전환) 수요 증가에 따라 전반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대기업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공공SW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기업들이 정당한 사업대가를 받지 못한 영향이 실적에도 나타나는 셈이다.

업체들의 성적표도 제각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에스넷과 대신정보통신,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한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해 NDS, LIG시스템 등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이들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대신정보통신과 쌍용정보통신이 4.5%이며 그 다음이 NDS의 3.2% 수준이다. 에스넷은 별도와 연결기준 모두 3%고, LIG시스템은 2.7%다.

대보정보통신, 메타넷디지털, 시스원,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적자전환을 한 대보정보통신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이음) 구축사업을 수행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고, 메타넷디지털도 공공SW사업 수행 과정에서 가중된 부담이 적자로 이어졌다. 시스원과 KCC정보통신의 경우 각각 영업이익이 37.2%, 47.9% 줄어들며 1%대 영업이익률에 그쳤다.

IT서비스 업계에선 공공SW사업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가 바뀐다 해도 사업대가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SW품질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깎고 보는 예산과 고무줄 과업범위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전문기업들의 경영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사업 유찰만 빈번해질 것이란 지적이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영업이익률이 최소 5%는 나와야 투자 여력이 날 텐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윤을 내기 힘든 현 공공SW 사업환경은 중견기업들엔 울며 겨자 먹기고 대기업들에도 별 매력이 없다"며 "국가 전체 예산에서 IT예산의 비중이 1%가 안 되는데, 이를 선진국 수준인 3%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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