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전 지붕 위 치솟은 불길‥전국 곳곳 산불

이지은 2024. 4. 1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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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덥고 건조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전북 김제에선 1300년 된 사찰 망해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찰 중앙에 있는 기와지붕 건물 위로 샛노란 불길이 치솟고 뿌연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목조 건물은 한 시간여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망해사 관계자(음성변조)] "자려고 막 누웠을 때였죠. 울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안에서 이미 열이 차서. 기와가 운다고 하거든요."

망해사는 1천 3백여 년 전 백제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서해 낙조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이 예고된 곳이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1980년대 다시 지어진 100㎡의 극락전으로, 소방당국은 법당 내 전선 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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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갈대밭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끝없이 피어오릅니다.

불이 빠르게 번지는 갈대밭 옆에는 캠핑 차량들이 주차해 있습니다.

소방헬기가 빠르게 출동해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축구장 1개 크기인 갈대밭 6천6백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수/제보자] "사람들이 한 7~8명 정도가 있어서 다급히 차를 빼고 이런 상황이어서, (불이) 사방으로 번지고 있어서 원형으로 크게 타고 있었고…"

소방 당국은 캠핑객들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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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산불도 잇달았습니다.

경기 김포시 월곶면의 산불을 시작으로 전남 곡성, 경기 포천 등 전국에 8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한 일주일 정도 비가 거의 안 왔잖아요, 불씨 취급을 조금만 소홀히 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쉽게 발화가 되는 거죠. (풀들이) 바짝 말라 있어서…"

산림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3단계인 '경계' 단계를 발령해 유지 중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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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89207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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