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당이 없네”… 총선 비례 무효표 ‘130만’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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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무효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효표 수가 늘고 있는 배경에는 제21대 총선부터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지목된다.
실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지 길이는 51.7㎝로 역대 최장이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과 비례 의석을 서로 연동해서 지역구에서 많은 의원을 당선시킨 당에 비례 의석을 적게 배정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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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비례대표에서 2석을 얻은 것을 감안하면 ‘무효 당’이 만들어졌을 경우 3석 가량의 의석 확보가 가능했던 셈이다.
이번 총선 무효표 수는 제20대 총선(66만9769표, 2.7%)보다 2배 이상 많다. 제19대 총선(47만4737표, 2.2%)보다는 무효표 수가 3배 가량 급증했다. 비율은 2배 더 늘었다.
무효표 수가 늘고 있는 배경에는 제21대 총선부터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지목된다. 거대 양당부터 시작해 각종 비례정당이 난립한 결과 투표지가 길어지고, 이에 유권자 혼란이 극심해진 결과다.
한편 후보별 무효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당선된 경기 수원정에서 4696표가 나왔다. 김 당선인과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 간 표차인 2377표(1.73%포인트)보다 많은 수치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이대생 성상납’ ‘퇴계 이황 성관계’ 막말 발언 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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