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인천글로벌캠퍼스로 오세요

차준호 기자 2024. 4.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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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서 '대학 언론 방송국 국장'을 맡고 있는 최서연 씨(20)는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IGC는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 공동 캠퍼스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에 따르면 IGC에 입주한 5개 대학의 올해 재학생(봄 학기 기준)은 총 4225명으로 집계됐다.

IGC의 충원율은 서울의 4년제 대학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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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외국 대학 공동 캠퍼스
뉴욕주립대 등 5개 대학 입주
커리큘럼-학위, 본교 직접 관리
재학생 4225명… 충원율 94% 달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전경. 현재 5개 외국 대학이 입주해 있으며 4225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서 ‘대학 언론 방송국 국장’을 맡고 있는 최서연 씨(20)는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매주 월요일마다 생방송으로 30여 분간 5개 대학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 씨는 “입학 초기엔 정체성이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다”면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복지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상당히 만족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내년 1년간 미국 버지니아주 본교에서 공부하고 현지에서 졸업장을 받을 생각을 하면 벌써 마음이 설렌다”고 덧붙였다.

● 충원율 94.1% 기록한 IGC

IGC는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 공동 캠퍼스다. 이곳을 졸업하면 국내에서 외국 대학 학위를 딸 수 있다. 개교 첫 해인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을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에 따르면 IGC에 입주한 5개 대학의 올해 재학생(봄 학기 기준)은 총 4225명으로 집계됐다. IGC의 2012년 개교 당시 학생이 4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2년 새 약 94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대학별로 신입생은 20∼34%씩 증가했다. 교수진도 2013년 38명에서 올해 4월 초 현재 29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개 대학의 평균 학생 충원율은 94.1%까지 올라갔다. 3890명이었던 지난해 가을학기와 비교해 학생 수는 335명, 충원율은 6.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IGC의 충원율은 서울의 4년제 대학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충원율(지난해 기준)은 96.9%로 IGC와 2.8%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는다.

● 100% 영어 수업과 저렴한 학비

IGC는 외국 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 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 캠퍼스와 같은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입학과 졸업, 학위 등 모든 학사 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재학생들은 IGC에서 3년 공부한 뒤 본교에서 6개월 이상 공부하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모든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한다.

5개 대학을 졸업한 1400여 명은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SK바이오 등 국내 대기업에 잇달아 취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으로 가는 졸업생도 상당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스위스연방 공과대 대학원 등 세계 유명 대학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 학생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학비도 외국 유학을 가는 것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해외 유학의 경우 1년 학비가 연평균 5000만 원을 훌쩍 넘지만, IGC는 2200만∼2800만 원 수준이다. IGC 관계자는 “유학 수요를 국내로 돌려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유학 수지 개선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IGC가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글로벌 교육 허브 조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실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주변에 ‘청년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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