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국민을 위한 당선인이 되길

경기일보 2024. 4.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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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광선일 법명사 회주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일이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났다. 그동안 격렬하게 싸우던 여야 대결은 잠시 쉬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 당선인들은 행복한 국민이 생활할 수 있는 좋은 사회 만들기에 논의가 집중돼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극한 대립의 여야 싸움은 삼가고 나라 살림에 신경 써야 한다. 가정에서도 부부가 집안 싸움만 하면 가정이 파탄 난다. 국가도 당파간 싸움만 하면 나라가 망한다. 한국의 긴 역사 속에서 정권 다툼하다 국민은 삶이 피폐해지고 고통 속에서 살았던 과거가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민생은 돌보지 않고 당파싸움을 하다가 그 결과 몇 차례 세계지도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이했었다. 결국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고, 36년간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을 침략해 패망했고 우리나라도 광복을 맞이했다.

지금도 세계 열강 속에서 남북이 갈려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서로 지혜를 모아 전쟁 종식과 평화의 길을 찾고, 국제 경제의 치열한 싸움에서 살아남으려는 방법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할 때다.

특히 국내 문제에서 저출산과 지방소멸에 대비해 국가의 정책과 예산을 어떻게 결정하고 집행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더 이상 국민이 준 권력과 세력을 가지고 이전투구하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국민을 위한 일에만 전념했으면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 돌아가는 것이 걱정스럽고 불안해 편안할 날이 없다. 며칠 전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 소식이 있는 삼월삼짇날이었다.

이날은 한국 고대부터 조정이나 백성들이 떡을 해 먹으며 활쏘기하고 아이들은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놀면서 봄을 맞아 즐겼다. 계집아이들은 대쪽에다 노랑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만들어 입혀 새 각시 모양을 해서, 요·이불·베개·병풍을 차려놓고 ‘각시놀음’을 하고 놀았다.

고려에서는 삼짇날에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친다고 했다. 조선부(朝鮮賦)에 의하면 삼짇날 쑥잎을 따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만드는데, 이것을 ‘쑥떡’이라고 했으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 했다.

당선된 여야 국회의원들은 쑥떡을 먹으며 대화하고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애 낳고 서로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쓴다면, 경제도 전쟁도 국제문제도 지방소멸도 과학발전도 사회 모든 복잡한 문제들도 저절로 잘 해결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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