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구단 우승 땐 우대금리 ‘팍팍’… 은행권 ‘스포츠 팬심’ 공략 [마이머니]
부산은행 ‘BNK 가을야구 정기예금’
출시 보름여 만에 4000억 넘겨 완판
‘드림적금’도 1만 계좌 한정판매 성공
광주·대구은행도 ‘우승기원’ 예·적금
신한은행선 응원 팀 직접 선택도 가능
프로축구·농구 팬 대상 상품도 잇따라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1만 계좌 한도로 시판에 들어간 부산은행의 ‘BNK 가을야구 드림적금’은 지난 12일 모두 판매됐다. 출시 열흘 만에 가입 계좌 6000건을 돌파하는 등 올해도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기본 이율 연 4.0%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정규 리그 투수·타자 최우수선수 배출 시 최대 0.2%포인트 △비대면 채널 가입 0.1%포인트 △신규고객 우대 0.2%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성적에 따라 최대 0.5%포인트를 각각 적용해 최고 5.0%까지 보장한다.
앞서 5000억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한 ‘BNK 가을야구 정기예금’도 출시 보름여 만에 가입액 4000억원을 넘어섰고, 결국 완판에 이르렀다.
광주은행도 ‘KIA 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출시했다. 예금 가입금액은 500만∼1억원으로, KIA 구단의 시즌 성적에 따라 최고 3.85%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 조건은 포스트시즌 진출 시 0.05%포인트, 정규 시즌 우승 시 0.10%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0.10%포인트다. 적금 가입금액은 월 10만∼100만원으로, 정액 적립식은 최고 연 4.45%를 받을 수 있다. 적금 금리엔 KIA가 20승 이상 투수를 배출하거나 팀 홈런 100개 이상, 200안타 선수 배출 등에 따라 최대 0.60%포인트가 추가된다.
DGB대구은행은 삼성 라이온즈 우승을 기원하는 ‘특판 DGB 홈런 예·적금’을 판매한다. 100만원 이상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예금은 만기 1년제로, 기본 3.50%에 우대이자 최고 연 0.3%포인트가 적용된다. 월 적립금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 만기 1년제 정기 적금은 기본 이율 연 4.00%에 최고 연 0.3%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 이자는 만기일 기준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시 각각 연 0.10%포인트가 적용되고, 비대면인 iM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입하면 0.05%포인트가 더해진다.
프로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한 예·적금 상품도 인기다. 하나은행의 K리그1 프로축구단 대전 하나시티즌 팬들을 위한 ‘대전 하나 축구사랑 적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상품은 만기 이자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하나시티즌에 후원할 수 있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우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상향했다. 이에 따라 최고 4.5%를 제공하며 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야구 적금을 운영 중인 광주은행과 DGB대구은행은 축구 관련 예·적금 상품도 내놓았다. 광주은행이 판매하는 ‘광주FC 적금’은 K리그1 광주FC의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조정된다. 5~6위에 오르면 0.1%포인트, 3~4위 때는 0.2%포인트, 1~2위 때는 0.3%포인트를 각각 받을 수 있다. 광주FC 홈구장 방문을 인증한 고객에겐 최대 0.4%포인트가 더해진다.
‘DAB 대박 적금’도 K리그1에서 대구FC가 시즌 6위 안에만 들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우승 시에는 0.1%포인트,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시 0.1%포인트가 추가로 더해진다.
우승을 기념한 특판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은 여자 프로농구 우승을 기념해 ‘WON 적금’ 출시 등 사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WON’ 여자 프로농구단은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2023~24시즌 WKBL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당시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 결정전 통산 12승이자 13회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기념해 WON적금 가입 고객 선착순 1만3000명에게 12개월 만기 최고 4.7%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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