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SSB-SSG, 그리고 '젠지'... '4연속 우승' 새 황제의 탄생

이솔 기자 2024. 4.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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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로열 로더' SKT의 신화를 저지하고 '역대 최초의 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던 젠지(전신 삼성 블루)가 이젠 T1을 꺾고 '역대 최초의 4연속 우승'을 써냈다. 

14일 오후 3시, 서울 KSPO 돔에서 펼쳐진 2024 LCK 스프링 결승에서는 젠지 이스포츠(젠지)가 T1에게 승리하며 LCK 유일 4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4연속 우승(젠지)과 V11(T1), 페이커와 쵸비의 100번째 맞대결(4세트)이 이루어지는 등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MHN스포츠 DB

1세트에서는 젠지가 '페이커' 이상혁의 역습을 꺾어내며 승리했다.

초반 계속해서 앞서가던 젠지. 그러나 바론을 연이어 내주는 등 오브젝트 관리에서는 고전했다. 특히 페이커는 T1의 선수들이 먼저 쓰러졌던 25분 상대의 2차 타워다이브에서 더블킬을, 40분 미드-용 사이 교전에서 젠지 선수들을 끌어들이며 쿼드라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미 크게 앞서던 젠지는 42분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T1의 버스트를 캐니언(비에고)이 스틸, 제우스(아트록스)를 제외한 선수들을 쓸어담으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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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는 팽팽하던 경기를 순식간에 승리로 바꿔냈다.

상대 쵸비(아우렐리온 솔)이 전력의 70% 이상을 차지한 젠지. 특히 25분 용 교전에서 쵸비는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미세하게 불리하던 상황에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T1은 경기시간 30분 기습적인 3인 바론버스트를 성공시켰으며, 후속교전에서 오너(신 짜오)의 돌격을 통해 쵸비를 쓰러트리며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T1의 5인은 그대로 젠지의 진영으로 들이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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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서는 단 하나의 실수로 팽팽하던 경기가 갈렸다. 

21분 리헨즈(룰루)가 상대 칼날부리에 와드를 설치하려다 상대 구마유시(루시안)에게 물리며 사망했다. 4-5로 유리해진 교전에서는 T1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일망타진하며 완승했다. T1은 바론을 획득하며 승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마무리는 페이커(탈리야)의 '지각변동'이 쵸비(아지르)를 끊어내며 만들어졌다. 이후 35분 바론을, 37분 장로드래곤을 획득한 T1은 그대로 젠지의 넥서스로 들이치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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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에서는 캐니언의 카직스가 승부를 갈랐다.

해설진들조차 '이유는 있지만 의문'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캐니언의 카직스는 20분 젠지 진영의 블루버프를 몰래 처치하려던 상대 오너(신 짜오)를 솔로킬 한 데 이어 27분 바론 버스트 이후 오너를 또 한번 잘라내며 팽팽하던 승부를 순식간에 기울게 했다.

MHN스포츠 DB

마지막 5세트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작은 캐니언(뽀삐)이었다. 4분, 전령 부근에서 오너를 포착, 리헨즈(애니)와 쵸비(코르키)를 불러들이며 오너를 처치했다.

이어 6분에는 탑 라인에서 기인(크산테)의 솔로킬이 터져나왔고, 미드라인에서 페이커(오리아나)의 점멸을 소모시키며 1-1에서 연속 포인트를 쌓아갔다. 

10분 캐니언의 바텀 습격(케리아 처치), 16분 기인의 솔로킬, 18분 페이커의 고립사(미드라인 전령 박치기) 등 젠지가 계속해서 이득을 챙겨갔다. 

24분 바론교전에서는 T1의 오너가 젠지의 4용을 멈춰세우는 집념의 용 스틸을 성공시켰으나, 젠지는 제우스-오너를 쓰러트리며 바론으로 향했다. 끝내 젠지는 바론을 처치하며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젠지는 29분 화염의 영혼을 획득하며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을 완성했다. 코르키의 궁극기 한 번에 젠지 선수단 전원이 뒤로 물러서야 했다.

좌절할 상황에서도 T1은 32분 기적같은 상황을 만들어냈다. 미드-바론 교전에서 젠지의 선봉, 기인을 쓰러트렸다. 이어 바론을 획득한 T1은 패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36분 분위기를 확 달라지게 하는 쵸비의 캐리가 펼쳐졌다. 쵸비는 특급 폭탄 배송(패시브)를 활용한 발키리로 상대의 진영을 갈라내며 오너를 고립사시켰다. 기인 3-1 교전에서 끝내 구마유시(루시안)을 쓰러트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결국 37분 장로를 획득한 젠지는 41분 바텀라인을 들이치며 3개의 억제기를 모두 파괴, 그대로 T1의 본진을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 블루에 이어 '역대급 기록'이 시작되는, 담원-T1을 압도하고 새 역사를 써낸 새 황제의 탄생이었다.

[사진=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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