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키운 두릅 훔친 여성…양손엔 금반지가 5개

권나연 기자 2024. 4. 14.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정성으로 키운 두릅을 훔쳐가려는 도둑을 현장에서 붙잡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릅 도둑을 잡았다'는 글과 함께 절도범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다급하게 차를 돌려 현장에서 물증인 두릅을 확보했다.

B씨가 불법 채취한 두릅의 양은 약 4㎏에 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씨,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 올려
현장서 B씨가 훔친 두릅 4㎏ 회수
두릅을 훔친 여성 B씨. 온라인 커뮤니티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 정성으로 키운 두릅을 훔쳐가려는 도둑을 현장에서 붙잡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절도범이 당시 양 손가락에 5개의 금반지를 끼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샀다.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릅 도둑을 잡았다’는 글과 함께 절도범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A씨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일손을 돕기 위해 시골로 내려갔다. 그런데 어머니의 과수원에서 두릅을 훔쳐 가려는 여성 B씨를 발견한 것이다.

A씨는 다급하게 차를 돌려 현장에서 물증인 두릅을 확보했다. B씨가 불법 채취한 두릅의 양은 약 4㎏에 달했다. 참두릅은 온라인에서 중품 1㎏ 기준 약 3만3000~3만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A씨가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B씨는 “윗동네에 산다”고 대답했다. A씨가 “내가 이 동네에 살아서 동네 사람 얼굴 다 아는데 거짓말 하지 말라”고 다그치자 B씨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연신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봐달라고 했지만 무시하고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A씨가 절도범을 잡고 돌아가던 중 길가에서 B씨의 일행인 여성 C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자매 사이로 그들이 함께 타고 온 차량에는 약 20㎏의 두릅이 더 있었다. 하지만 훔치는 모습을 포착하지 못한 탓에 현장에서 두릅을 회수하지는 못했다. 

A씨는 “절도범 양 손가락에 금반지가 5개나 있더라”며 “그 모습을 보니 더 화가 났다. 선처 없이 형사 처분 후 민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도 A씨의 심정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선처해주면 또 도둑질할 수도 있으니 따끔하게 처벌해야 한다” “요즘 농산물 절도 범죄가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 “잘못했다고 하지 않고 동네 사람이라고 또 거짓말한 것도 화난다” 등의 의견을 적었다.

두릅. 이미지투데이

한편 두릅은 참두릅과 땅두릅이 있다. 참두릅은 두릅나무 가지에서 자란 것이다. 약간 떫고 쌉싸름한 맛이 나며 비타민 A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두릅은 나무가 아닌 다년생 식물로 땅에서 자란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두릅을 구매할 때는 향이 진하고 잔가지가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먹을 때 두릅의 쓴맛과 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담가두면 된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