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원히 계속될 노래…3만 4천 관객과 눈물의 '환상쇼'[종합]

장진리 기자 2024. 4.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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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밴드 그룹 데이식스(DAY6)가 '완전체'로 펼치는 완벽한 '쇼'에 관객을 초대했다.

데이식스는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단독 콘서트 '데이식스 콘서트 웰컴 투 더 쇼'를 열고 완전체 2막의 화려한 시작에 더 큰 날개를 달았다.

데이식스는 멤버 전원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치고 지난 3월 18일 약 3년 만에 완전체 앨범 '포에버'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공백기 동안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더블 역주행에 성공하고,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비롯해 전곡이 멜론 '톱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명실상부 '믿고 듣는' 히트 밴드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또 한 번의 진가를 증명했다.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환영하는 데이식스의 인사처럼, 공연장엔 '웰컴 투 더 쇼'가 흘러나오고, 팬들은 후렴구를 '떼창'하며 공연의 시작을 함께 열었다. 이윽고 멤버들이 관객석을 가르며 무대에 등장하고, "이젠 혼자가 아닐 무대, 너무나 감격스러워"라고 '완전체'의 기쁨을 노래하는 '웰컴 투 더 쇼'로 데이식스의 화려한 쇼가 시작됐다.

데이식스는 "마이데이, 웰컴 투 더 쇼!"를 외치며 "오늘 제대로 놀아보는 거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웰컴 투 더 쇼'를 시작으로 '해피', '더 파워 오브 러브', '널 제외한 나의 뇌',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등 신보에 수록된 전곡의 무대를 공개했다.

또한 '베터 베터', '러브 퍼레이드',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맨 인 어 무비', '둘도 아닌 하나', '그럴 텐데', '힐러', '바래', '예뻤어', '스윗 카오스' 등 데이식스의 여정을 장식했던 수많은 곡들을 선사하며 팬들을 데이식스만의 환상의 세계로 초대했다.

▲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은 비욘드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 됐다. 원필은 "비욘드라이브로 보시는 분들도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즐겨달라"라고 밝혔고, 영케이는 "지금 360도 공연장으로 찾아뵙게 됐다.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아름다우면 소리질러"라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데이식스는 이번 콘서트로 역대 공연 중 가장 많은 관중인 3만 4000여 명과 함께하며 'K팝 대표 밴드' 성장사에 방점을 찍었다. 전회차 전석이 매진된 만큼 무대를 중심으로 좌석을 360도 전체 개방하는 방식으로 공연장인 잠실실내체육관 좌석수를 최대화해 최대한 많은 관객을 수용했다.

드럼을 치는 도운이 중심에 위치하고 영케이, 성진, 원필이 관객을 향해 천천히 빙글빙글 도는 구도인 360도 무대는 360도를 둘러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과 어우러져 관객이 어떤 자리에 있어도 만족스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운은 "여러분들의 꾀꼬리 같은 노래 소리를 가운데서 들을 수 있다니 황홀하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데이식스의 불멸의 히트곡으로 남을 '예뻤어'와 더불어 '좋아합니다', '슛 미' 등을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주로 관객이 '떼창'을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마치 실용음악과 수업처럼 목까지 가다듬고 '폭풍 떼창'을 쏟아내며 관객의 열정과 실력에 멤버들은 "어떻게 마이데이를 이기겠냐"라고 혀를 내둘렀다.

영케이는 "너무 예쁘다"라고 했고, 원필은 "어떻게 목소리가 이렇게 예쁠까. 원래 이런가"라고 팬들에게 '심쿵 멘트'를 날렸다. 도운은 "마이데이 목소리는 타고 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케이는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마이데이 분들이 불러주셔서 (역주행 인기가)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이 공연장을 2019년에 왔었다. 지금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이번에는 360도다. 여러분들이 더 많이 모실 수 있게 됐다. 이것도 다 여러분들이 해내셨다"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공연은 '나만 슬픈 엔딩', '포미', '힐러', '해피', '널 제외한 나의 뇌', '댄스 댄스', '어쩌다 보니', '마이 데이' 등으로 이어지며 정점으로 치달았다. 데이식스와 관객이 내뿜는 에너지가 만나 공연장은 초여름보다 더 후끈한 기운을 내뿜었다.

원필은 '해피' 무대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해피'는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곡으로, 데이식스 멤버들이 인터뷰에서 애정을 표하기도 했던 곡이다. 이 곡을 부르던 원필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고,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팬들은 '김원필', '울지마'를 외치며 '떼창'으로 '해피'의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했다.

원필은 "여기 있는 사람들 때문에 그런 건데, 노래를 부르는 이런 모습이 멋있고 너무 예뻐서"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하며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잘 살아왔. 저희가 노래하고 가사를 쓰고 이런 이유가 위로가 되기 위해서다. 저희 또한 위로를 받는 곡을 저희가 또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곡들, 이런 무대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또한 성진은 "저희도 행복을 몰라서 행복을 찾아나가고 있다. 다들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도 마찬가지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공연장에 '해피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팬클럽 이름과 동명의 제목을 가진 '마이 데이'와 '싱 미', '세이 와우'를 부르며 2층, 3층 구석구석을 직접 도는 '특급 이벤트'로 더욱 가까이에서 관객과 소통했다. 관객 사이를 누비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데이식스 멤버들의 밝은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영원을 노래하는 데이식스 옆에 영원히 함께할 마이데이'라는 슬로건으로 데이식스 멤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영케이는 "진짜 지금 이 순간이 '베스트 파트'인 것 같다. 정말 예쁘다"라고 말했고, 멤버들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도운은 "데이식스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공연이 엄청 많지 않을까. 저희 데이식스 라이브도 잘한다. 다음에도 또 놀러오시면 좋은 추억 만들자. 항상 감사함 느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고, 원필은 "오늘도 행복했다. 360도 무대에 우려도 많았고, 한분한분에게 저희가 다 잘보이길 마음이었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 저희에게 잊지 못할 공연 선사해주셔서 감사하다. 살아가는 동안 힘든 날들이 찾아와도 우리는 잘 버텨서 악착같이 살아가보자. 이 공연장에서 나가면 더 행복해지는 거다. 앞으로 우리의 행보를 잘 지켜봐주시고 함께 걸어가달라"라고 했다.

이어 영케이는 "데이식스가 언제 어떻게 돌아올까, 어떤 음악으로 돌아오려나, 우리가 꽤 오래 떨어져 있었고, '성숙한 우리'를 꿈꾸기도 했지만 똑같다. 이렇게 여전히 변함없고, 변치 않을 것 같다. 이렇게 계속 하고 싶고, 이걸 가능케 하는 것은 여러분이다. 계속 무대에 올려주시고 노래 부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합시다"라고 인사를 전했고, 성진은 "마이데이가 저희한테 늘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라고 울컥하며 "앨범 준비하고 콘서트 준비하면서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만큼 걱정도 많다. 그 힘듦을 견뎌낼 수 있는 이유가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에 그걸 뛰어넘는 걸 봤기 때문이다. 우린 뿌릴 뿐이고 여러분들이 채워주고 계신다. 이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다보면 행복이 조금 더 자주 느껴지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하면서 여러분들과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데이식스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부르며 공연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들은 관객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역대급 무대'로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공연장을 꽉 채우다 못해 바닥까지 쿵쿵 울리는 밴드 사운드와 멤버들의 완벽한 라이브는 왜 지금 대중이 데이식스에게 열광하는지를 여실하게 증명했다.

▲ 데이식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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