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물건 팔지마”…강원도 축제장에 ‘단속반’ 뜬다

권나연 기자 2024. 4.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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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와 함께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에 강원도가 칼을 빼들었다.

강원도는 도내 축제장에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자 18개 시군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바가지요금은 주민이 공들여 만든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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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1개 단속반 100여명 투입
적발땐 도내 축제장 영구 입점 제한
사진은 강원 동해시 추암 러시아대게마을 일원서 15일까지 열리는 ‘2024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동해시

봄철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와 함께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에 강원도가 칼을 빼들었다.

강원도는 도내 축제장에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자 18개 시군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흥겨워야 할 축제장이 일부 상인들의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값으로 인해 외면받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단속반은 21개로 100여명이 투입된다. 시군 공무원과 지역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축제장에 표기된 금액과 다르게 음식값을 받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잡아낸다. 단속에서 적발된 상인은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장 입점이 영구적으로 제한된다. 또 예치한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도는 외지에서 들어온 야시장 업체가 입점료와 체재비를 짧은 기간에 보전하기 위해 바가지요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외부 업체의 입점을 최소화하고 지역 업체가 우수한 먹거리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외부 업체를 입점시킬 경우에는 ‘착한가격업소’에 입점 수수료를 감면해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인뿐만 아니라 바가지요금 문제를 일으킨 축제에도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페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

또 축제장 음식 메뉴와 가격, 중량·수량이 표기된 먹거리 가격표를 시군 및 지역축제 위원회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 등에 게재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마당에 바가지요금은 주민이 공들여 만든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6월 강원도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12일부터 15일까지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인 추암해수욕장 일원에서는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가 열린다. 또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남이섬에서는 21일까지 ‘남이섬 벗(友) 꽃놀자’가 진행된다. 남이섬에서는 축제기간 봄 시즌 특별 메뉴인 ‘벗(友)꽃 한 입’과 함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26~28일 영월군에서는 어린 나이에 왕위를 빼앗긴 단종을 기리는 ‘단종문화제’가 열린다. 같은 기간 태백시에서는 ‘천상의 산나물 축제’를 통해 제철을 맞은 산나물을 만나볼 수 있다.

5월3~6일에는 양구군에서 봄 대표 나물인 곰취를 테마로 한 ‘곰취 축제’가 열린다. 또 5월26~6월2일은 춘천시 전역에서 ‘춘천마임축제’가 손님을 맞이한다. 매년 5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춘천마임축제는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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