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재보복' 시사한 이스라엘, 가능성은?

류재복 2024. 4.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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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이번엔 이번 공격의 의미와 확전 가능성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아침에 뉴스 보고 놀랐는데 이란 공격이 일단 멈춘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양쪽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아니고요. 최근에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라는 곳에서 그렇게 의미를 부여했죠. 뭐냐 하면 이스라엘에서 영공을 열었던 겁니다. 폐쇄됐던 영공을 열었다, 이렇게 발표를 했거든요. 그건 뭐냐 하면 미사일 공격이 직접적으로 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라는 데서는 이란 공격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그러면 일단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은 끝난 것이고 여기서 이스라엘이 다시 재보복을 하게 되면 또 공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지만 이란이 공격을 또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렇게 지금까지는 해석됩니다.

[앵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포함해서 300여 기를 발사한 건데 지금까지 평소 봤던 공격 양상과 다르다고 평가를 하고 있죠?

[기자]

우리가 전쟁영화나 이런 걸 통해서 본 전쟁은 대부분 전투기가 먼저 공격을 하죠. 전투기가 미사일로 지상공격을 하고 지상의 주요 전략자산이 파괴되면 이제 지상군이 투입돼서 탱크로 들어가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던 양상을 그렇게 보시면 되는데. 그것보다 앞서서 지난 10월 7일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양상은 드론을 한 1000여 기 발사해서 일단 전략자산을 파괴시킨 다음에 이스라엘 국경을 살짝 넘어서 인질을 붙잡고 다시 돌아가는 그런 양상입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어떤 전투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는 거죠. 여기서 보면 잠깐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이 전쟁 양상에 대한 답이 나오는데요. 이란이 군사력은 전 세계 17위 정도 됩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군인이 많죠. 군인이 한 160만 정도, 예비군까지 합치면.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군인이 이란혁명수비대라는 데가 대부분 육군입니다.

해군은 있을 필요가 별로 없어 보이고. 특히 공군력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그래서 이란이 가지고 있는 전투기는 팬텀이라고 해서 2차대전 때 썼던아주 낡은 기종이죠.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고도의 방공망, 여러분 잘 아시는 아이언돔 같은 단거리 방공망, 장거리 방공망을 뚫을 수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이런 식의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이 공격한 걸 보면 가장 많은 공격은 드론이 있고. 드론이 185기 정도가 갔고요.

지대지미사일이라고 해서 육지에서 쏴서 육지로 가는 미사일이 그게 110기 정도 되고. 약간 두려운 게 순항미사일인데 36기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그 반면에 이스라엘은 병력은 적지만 세계 군사력 순위는 18위고요. 공군력이 어마어마하게 강합니다.

[앵커]

군사력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는 거네요.

[기자]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군인 자체가 적습니다. 인구가 적은 나라니까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1958년에 건국한 이후에 수많은 중동전쟁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중동전쟁이라는 것도 4차례였고 나라별 전투는 훨씬 많았죠. 그래서 현존하는 중동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군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할 때도 보면 전투기를 통한 공격을 통해서 핀셋공격이라고 해서 하마스의 전략요충지나 은신처를 공격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스라엘이 아마 전투기를 통해서 이란을 공격하게 되면 이란은 어떠한 제대로 된 방어조치 없이 아마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는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늘 공격양상이 이란의 군사력에 비롯한 전략이었다, 이렇게 판단을 해 주셨는데. 이란은 이번 공격은 진실을 약속 작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게 정당성을 부여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쟁은 이미 예고돼 있었고요.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었죠. 이스라엘도 준비하고 있었고 이스라엘 주변국,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나라들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지역에는 미국의 구축함이라든가 전투기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던 상황이고요. 아시다시피 지난 1일에 시리아 수도에 있는 영사관이 폭격을 받았죠. 그래서 7명이 사망을 했는데 그중 한 사람인 자헤디 준장이라는 사람, 이 사람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에 가장 최고위급 장군이고요.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설계하는 그런 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사망함으로써 이란 내에서 보복해야 된다는 여론이 워낙 높았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바로 몇 시간 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 나포된 게 있죠. 이 선박은 국적은 포르투갈인데 운영하는 회사의 주인이 유대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라서 이 선박이 나포되면서 사실 이란이 공격을 하겠구나, 그런데 조금 더 두려웠던 건 뭐냐 하면 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원유의 유통 통로거든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에 쉬러 갔다가 선박 나포 때문에 돌아온 거예요. 이스라엘 공격이 아니라. 그만큼 선박 나포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어쨌든 선박 나포에 이어서 곧바로 미사일 공격을 하게 된 것이죠.

[앵커]

이번 공격의 배경을 짚어보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이스라엘 현지 상황을 현지 교민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데이비드 선생님 나와계시죠.

[박데이비드]

그렇습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불안한 긴 밤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선생님께서 거주하고 계신 곳이 어디신가요?

[박데이비드]

저는 이스라엘 올드시티 바로 남쪽에 감람산이 보이는 중앙지역에 있습니다.

[앵커]

혹시 계시는 곳에서도 공습 상황을 체감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까?

[박데이비드]

제가 여기 12년 있었는데요. 제가 봤던 공습 중에 가장 격렬했다고 할까요? 보통은 성전산 쪽은 이슬람 성지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도 로켓이 날아오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통곡의 벽이나 성전산 위로 로켓이나 드론들이 날아왔습니다, 미사일이요.

[앵커]

지금 당장은 공습이 멈춘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현지 주민들 분위기는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박데이비드]

저희가 속해 있는 공동체들이 있는데요. 거기서 단톡방에서 서로 교류하고 있는데. 일단 새벽까지는 대부분 잠을 못 잤고요. 지금은 약간 안정을 찾은 분위기입니다.

[앵커]

공습 당시에 대피는 어떤 방식으로 하셨습니까?

[박데이비드]

집집마다 보통 집 안에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철문이 있고 창문도 철문으로 봉쇄하고 이렇게 하고 들어가는데요. 음식이나 물이나 이런 것들을 들고 들어가서 피하도록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방공호를 말씀해 주시는 거죠.

[박데이비드]

네.

[앵커]

집집마다 방공호가 있다는 게 저희에게는 생소한 얘기로 들리는데요. 우선 다른 교민분들 소식 궁금합니다. 모두 안전하신가요?

[박데이비드]

교민들은 제가 알기로는 다 괜찮으세요.

[앵커]

대사관이나 안전을 위해서 조치를 취하는 부분들도 있습니까? 아니면 교민들끼리 정보를 공유한다든가요.

[박데이비드]

일단 대사관에서 굉장히 잘 관리해 주고 계시고요. 필요한 정보들을 단체 대화방이나 그리고 또 이메일로 계속해서 보내주고 계세요.

[앵커]

아이들의 안전도 걱정이 되는데. 이스라엘은 이틀 동안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하던데 그러면 일상생활이 모든 멈춘 상태라고 보면 되나요?

[박데이비드]

이스라엘은 전쟁을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휴교령을 따르고요. 그다음에 생활은 본인들이 결정할 건데, 오늘은 너무 이례적이라서 아마도 다들 집에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떤 대피 매뉴얼이 있었다는 말씀이신가요?

[박데이비드]

항상 그런 매뉴얼대로 행동하도록 공지를 주는 편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공격 99% 다 막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언론들은 현지 상황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박데이비드]

밤새 이스라엘 방송을 봤는데요. 계속해서 99%를 막았고 또 네게브에서 여자아이 어린아이가 한 명 다쳤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주로 이스라엘 군사시설 쪽으로 많이 집중해서 공격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에서 도와줘서 많이 요격을 했고. 또 아침에 올라온 걸 보니까 프랑스에서 정보적으로 많이 도움을 줬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앞서 네타냐후 총리 발표가 예전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했는데 정부의 대응 관련 발표가 있었나요?

[박데이비드]

그러니까 새벽 3시 정도부터 발표를 하는 걸 봤는데요. 일단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공격을 받으면 그것을 대응해서 공격을 해 주는 것이 보편적인데요. 이번에 이란이 우리는 여기서 끝났는데, 만약에 보복하면 더 많은 걸 보내겠다. 몇 만 발을 보내겠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위협을 했기 때문에 아마 대응을 신중하게 결정하려는 것 같고요. 그런데 레바논에 전투기로 공격을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혼돈상황이 이스라엘 내부 정치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교민들 사회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박데이비드]

정치적인 문제 말씀이신가요?

[앵커]

네타냐후 총리의 문제죠.

[박데이비드]

그거는 교민들의 의견이 다 다르겠죠. 저는 자세히는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분명한 거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이런 상황들 속에서 선제공격을 해서 문제를 타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영사관 공격했던 부분들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필요해서 했었던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교민 박 데이비드 선생님과 현지 상황 알아봤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박데이비드]

감사합니다.

[앵커]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현지 연결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대응을 신중하게 결정했다, 이게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도 어찌됐든 재보복은 시사하기는 했거든요. 어떤 추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일단 네타냐후 총리도 얘기했고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입장도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해치는 누구든 해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공격 대응이 마무리되면 대응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강력히는 아니고 대응을 하겠다는 거는 이스라엘은 당연히 강력하게 하겠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중동의 영상이나 영화를 보면 도둑질한 사람들 손목을 자르는 처벌이 있잖아요.

키사스 원칙이라고 합니다. 이게 이슬람 율법입니다. 죄를 지으면 거기에 합당한 직접적 벌을 주는 거죠. 다른 나라들은 도둑질을 하면 감옥에 가두는데,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죄를 지은 그 도구를 없애는 것이거든요. 또 하나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해서 죄를 지으면 10배, 100배로 보복을 한다는 게 이슬람 율법에 나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나 이란이나 이 율법에 따라서 계속해서 무한 재보복이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리고 이스라엘은 1948년에 국가를 세운 뒤에 수많은 중동에서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전쟁을 치를 때 한 가지 관통하던 철칙은 뭐냐 하면 무조건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무조건 분쇄한다입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이 아니고 이스라엘 국민의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제가 볼 때 재보복은 당연히 있을 것 같고요. 이란도 조금 전에 발표한 걸 보면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하면 우리는 또 보복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있고. 문제는 이걸 어떻게 막느냐의 문제죠. 네타냐후 총리는 아까 교민께 드린 질문을 제가 잠깐 설명드리자면 내부적으로 상당히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어떤 뜻이냐면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에서 과반 획득에 실패해서 이른바 극우파 시오니스트 정당과 손을 잡아서 연정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의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각종 악법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총리 사퇴하라는 시위가 어마어마하게 컸거든요. 그런 와중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많이 집중되죠. 그런데 최근에 어떤 문제에 봉착했냐면 이 인질들 석방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이.계속해서 협상을 하려고 하는데 이스라엘이 계속 강경한 입장을 내기 때문에 이스라엘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또 불만들이 폭발하기 시작하는 그 시점입니다. 그 시점에 이란이 공격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 보면 또다시 자기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시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어느 정도 수준의 공격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를 중심으로 한 정부는 상당히 강한 대응을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사퇴 압박이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물러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시는 거죠?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전혀 물러날 가능성이 없는 것이고요. 전쟁내각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쟁 때는 아무래도 의사결정을 빨리 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 내각의 결정을 전쟁내각이라고 3인을 중심으로 해서 결정해버리거든요. 거기에 총리가 들어가 있고 국방장관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의사결정이 훨씬 더 신속하고 간편하고 자기 위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앵커]

확전을 막아야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러려면 누가 어떤 역할을 해줘야 되는 겁니까?

[기자]

당장 우리나라도 이게 확전될 경우에는 경제적 타격이 어마어마하게 클 것입니다. 중동의 원유 문제 때문에 그렇고요.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든이 만약에 이 전쟁이 확전돼서 중동 전체 전쟁으로 확전된다면 바이든은 정치적 생명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벌써 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NSC를 소집하고 끝나자마자 바로 네타냐후 총리하고 전화통화를 했고 미국의 오스틴 국방장관도 갈란토 이스라엘 국방장관하고 통화를 했어요.

그러면서 오스틴이 뭐라고 했냐면 이스라엘 당신들이 이란을 공격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우리한테 통보해 달라, 이렇게 얘기했고요. 바이든은 네타냐후한테 뭐라고 했냐면 미국은 절대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고 공격을 지원하지 않겠다. 그 논리는 뭐냐 하면 이런 논리입니다.

당신들이 지난 1일에 이른바 이란의 영토인 영사관을 폭격했지 않느냐. 그걸로 인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 본 피해는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영사관을 폭격함으로써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고. 왜냐하면 하마스의 주요 인사를 어쨌든 사살했기 때문에. 두 번째, 이란이 보복공격을 막아냈기 때문에 또 승리하지 않았느냐. 두 번 승리했느냐 보복을 또 하느냐. 하지 말아라. 이게 바이든 대통령의 논리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공격을 절대로 지지하지 않겠다.

그리고 공격을 찬성하지도 않겠다고 얘기했고. 네타냐후가 거기서 뭐라고 했냐면 충분히 이해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네타냐후로서는 국민적인 반격의 열망이 있고 본인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금의 예측입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말씀하셨는데 대선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면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는 결정이 됐고 트럼프가 되느냐 바이든이 되느냐에 따라서 미국이 중동을 대하는 태도도 바뀔 텐데 그 부분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완전히 다르죠.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정책은 실패했다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왜냐하면 복잡한 것이 있죠. 이스라엘이라는 게 미국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아픈 팔이 되겠죠. 왜냐하면 미국 내 경제나 정치 분야에 이른바 유대인의 세력이 적지 않거든요.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행정부는 모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어쨌든 좋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였는데 최근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치르고 난 뒤에 갑자기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되면서 미국의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 보수세력들이 일제히 이스라엘의 지원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런데 미국의 무기지원을 받지 않으면 전쟁을 치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거의 전투력을 소모했거든요. 최근에는 철수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있는 의회,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는 절대 이스라엘 지원을 찬성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은 상당히 코너에 몰려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트럼프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하자마자 이런 것들은 전부 바이든의 실패라고 얘기하면서 맹공격을 하고 있고. 트럼프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사흘 안에 전쟁을 끝내버리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전쟁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바이든으로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계속 압박은 들어오고. 이스라엘 관계도 있고.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코너에 몰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조금 더 원론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역사적으로 계속 안 좋은 관계로 있지 않았습니까? 이 관계가 지금은 더욱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인데 과거 어떤 역사에서 이런 사태까지 비롯됐는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은 그림자 전쟁이라는 걸 했었죠. 뭐냐 하면 지금 보면 이란이 뒤를 봐주고 있는 헤즈볼라라든가 후티반군이라든가 친이란 민병대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스라엘을 둘러싼 5개 나라에 다 흩어져 있고 오늘 이란이 공격할 때도 4개 나라에서 공격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멘의 후티반군도 공격했고 헤즈볼라가 공격을 하기도 했고 이런 식으로 공격을 했는데 이란과 이스라엘은 원래 관계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처음에 건국하고 나서 이란이 튀르키예에 이어서 이스라엘과 두 번째로 국교를 맺은 중동 나라입니다.

그만큼 친했죠. 그랬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때 당시에는 이란이 친미 팔레비 정권이라는 게 있었을 때입니다.

그런데 1979년도에 호메이니옹이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팔레비 정권 축출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가 이란에 들어오게 됐고. 그때부터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10여 년 정도는 관계가 단교 정도였지만 이란, 이라크 전쟁. 80년도부터 8년 동안 있었던 이란, 이라크 전쟁 때 이스라엘이 이란에 무기도 제공해 줄 정도로 아주 나쁘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 그후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지게 되죠. 그건 왜 그러냐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반이스라엘 무장단체들이죠. 이런 무장단체들을 친이란에서 계속해서 관리를 했고 지원하면서 이스라엘 관계가 굉장히 나빠졌고. 그런 사이에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을 겨냥해서 테러를 여러 건 저질렀죠. 예를 들면 1992년에 이스라엘 대사관 폭발사건이라든가 1994년 아르헨티나에서 테러 사건이 있었거든요. 수십 명이 죽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반이스라엘 배후세력으로 지목을 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가 나빠졌고.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이런 것 때문에 2006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의 제재를 계속해서 받아왔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관계는 점점점 나빠지고 있었던 것이죠. 이것이 이런 충돌을 촉발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역사까지 짚어봤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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