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대구서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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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2년여 만에 청약 미달을 피한 단지가 나왔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지난 11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82가구 모집에 125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5.3대1을 기록했다.
최근 준공 후 분양에 나선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가 240가구 공급에 단 19건만 접수돼 대구 악성 미분양은 더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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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입지·저렴한 분양가 덕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2년여 만에 청약 미달을 피한 단지가 나왔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지난 11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82가구 모집에 125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5.3대1을 기록했다. 84㎡A타입은 8가구 모집에 263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 32.9대1을 나타냈다.
대구 지역 분양 아파트 중 모든 타입에서 경쟁이 발생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동구 신천동에서 공급된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 모집(91가구)에 1322명이 접수한 바 있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대구에서 분양된 38개 단지는 모두 대량 미달이 속출했다. 이 중 평균 경쟁률은 1대1을 넘었는데 타입별로 1~2개만 미달이던 사례도 드물었다. 이번 대구 범어 아이파크 흥행을 적은 가구 수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1순위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한 것도 2022년 8월 북구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1459명) 이래 처음이다. 화성파크드림 이후 최근까지 대구에서는 총 15개 단지가 분양됐는데, 이 중 1000건은커녕 500건 이상 접수된 단지도 없었다.
단지의 흥행 요인으로는 입지 대비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시세를 견인해왔다. 그중에서도 범어동은 학원가가 밀집돼 있어 '힐스테이트 범어' '범어SK뷰' 등 수성구 대장 단지들이 몰려 있다. 도보 2분 거리에 지하철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전 가구(418가구)가 수요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이곳 분양가는 9억5388만~10억6511만원 수준으로 수성구 대장 단지보다 4억원가량 저렴하다. 2020년 준공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가 올해 최고 14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준공 15년이 지난 범어SK뷰의 최근 실거래가도 10억원 수준이다. 최소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오랜만에 대구에서 흥행한 단지가 나왔지만 대구 시장이 본격 회복되는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평가된다. 최근 준공 후 분양에 나선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가 240가구 공급에 단 19건만 접수돼 대구 악성 미분양은 더 늘어나게 됐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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