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떠나는 인스타·페북·카톡… 숏폼이 대세?

전혜인 2024. 4. 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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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미디어)에 대한 피로감이 쌓였나.

국내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SNS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모바일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올해 1월 2173만명, 2월 2147만명, 지난달 2142만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내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톡 역시 최근 이용자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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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MAU 3개월새 50만명 ↓
페이스북, 매달 역대 최소치 경신
카톡은 11개월만에 210만명 감소
숏폼·유튜브콘텐츠 이용자는 늘어
짧은 영상 중심 소비선호 바뀐 탓
메타. 로이터 연합뉴스

SNS(소셜미디어)에 대한 피로감이 쌓였나. 국내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SNS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SNS에 대한 피로감은 물론 최근 사칭·사기 광고로 인한 우려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유튜브와 숏폼 콘텐츠 이용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짧은 영상 콘텐츠가 미디어 소비의 주된 형태로 자리 잡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모바일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올해 1월 2173만명, 2월 2147만명, 지난달 2142만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MAU 2192만명에서 3개월만에 50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를 뜻한다.

페이스북의 감소세는 더 크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MAU는 지난해 12월 1020만명에서 지난 1월 991만명으로 떨어지며 처음 1000만명을 밑돌았다. 이어 2월 959만명, 지난달에는 958만명으로 매달 월별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모두 메타에서 하는 서비스다. 과거 텍스트 중심의 SNS인 페이스북이 SNS 사용자 수에서 우세하다가 사진·영상 중심의 인스타그램으로 점차 무게가 이동했고, 2021년 인스타그램이 1분 이하의 짧은 영상을 게시하는 '릴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인스타그램조차 이용자 이탈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국내 대표적인 SNS인 카카오톡 역시 최근 이용자가 줄고 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카카오톡의 3월 MAU는 4486만명으로 전월보다 22만명 줄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4707만명과 비교하면 11개월만에 210만명 이상 사용자가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톡 MAU가 4500만명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반해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MAU 4565만명을 기록하며 카카오톡을 앞질렀다. 이후 올해 1월 4547만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2월 4550만명, 지난달에는 4551만명으로 늘어나며 카카오톡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2021년 짧은 영상 서비스인 '쇼츠'를 도입한 이후 이용자 수와 앱 이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SNS 플랫폼의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로감 상승으로 전반적인 SNS 사용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짧은 영상 중심의 콘텐츠 소비 선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SNS를 통한 가짜뉴스 및 사기성 광고 등의 문제 제기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연예인과 경제인들이 포함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플랫폼에 광고 형식으로 제공되는 유명인 도용 사건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해결 의지를 촉구한 바 있다. 이 사기는 SNS에서 광고를 클릭하면 텔레그램과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으로 개설된 익명 '주식 리딩방'으로 유입하고 가짜 투자정보를 제공해 불법 사이트나 악성 앱에 가입하게 한 뒤 투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관련 피해 사례가 늘고 피해 대상자인 유명인들이 직접 나서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제1호 이용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SNS 운영사인 빅테크들이 사칭 광고 적발 시 계정 제한 또는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지난달 말 광고 정책을 개선해 '공인, 브랜드, 조직과의 제휴 또는 이들의 지위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해 사용자가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해당 광고 계정을 정지하겠다고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메타 역시 최근 한국 뉴스룸을 통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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