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80% 수업 재개, 의대생 돌아올까…유급 마지노선 ‘성큼’

김민제 기자 2024. 4.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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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부터 16개 의대가 추가로 수업을 재개한다.

전국 의대의 80%가량이 개강한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수업이 하나 둘 재개되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면서 유급 마지노선은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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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의예과 수업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박고은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부터 16개 의대가 추가로 수업을 재개한다. 전국 의대의 80%가량이 개강한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 분교·건양대·경상국립대·계명대·단국대(천안)·대구가톨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연세대 분교·울산대·원광대·전남대·조선대 등 16개 대학 의대가 오는 15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가천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 분교·서울대·연세대·영남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한양대 등 16개교는 이미 휴강을 끝내고 수업을 재개했거나 개강을 한 상태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2개 의대(80%)가 이번주부터 수업을 다시 이어가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달 내로 순천향대를 제외한 총 39개 의대에서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업을 재개한 곳도 학사일정을 완전히 정상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나 동영상 강의 등으로 대면 강의를 대체하거나 수업 자료를 내려받기만 해도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 ‘무늬만 개강’을 한 의대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등으로 문턱을 낮췄지만 의대생들이 얼마나 수업에 참여할지 또한 미지수다. 지난 13일 기준 누적 총 1만442명의 의대생(전체 재학생의 55.6%)이 휴학 신청을 접수하는 등 이미 전체 의대생의 절반 이상이 동맹휴학에 동참한 상황이다. 동맹휴학을 주도하는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2천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집단 행동에서 이탈했다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우려해 섣불리 학교로 복귀하지 못하는 의대생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수업이 하나 둘 재개되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면서 유급 마지노선은 가까워지고 있다. 의대 학칙상 수업 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낙제점(F학점)을 받고 한 과목이라도 낙제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의대에서 4월 중순을 넘어서까지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으면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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