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5차 중동전쟁 가나?

류재복 2024. 4. 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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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이번 공격의 의미와 확전 가능성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 공격을 알린 지 5시간 만에 대피명령을 해제한 상황이라고 해요. 다시 이란이 공격할 가능성은 낮은 겁니까?

[기자]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 30분이니까, 1시간도 안 된 시간대에 이스라엘이 영공을 개방했습니다. 영공을 개방했다는 거는 항공기가 왔다갔다할 수 있다는 얘기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바로 여객기가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영공이 개방됐다는 것은 이란이 즉각적으로 공격할 징후는 없다. 왜냐하면 이란과 이스라엘은 상당히 거리가 멉니다.

[앵커]

지도가 있으면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기자]

수백 킬로 떨어져 있고요. 이란이 공격한 드론이나 미사일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최첨단 미사일이 아닙니다. 속도도 상당히 늦고. 현지 시각 어젯밤 11시에 이스라엘 군수석대변인이 이란이 공격을 시작했다고 하고 이스라엘에 공습경보가 울린 게 2시입니다. 3시간가량 날아왔다는 거죠.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영공을 개방했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거죠. 하나는 이란이 현재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현지에서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당분간 미사일이 날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저희가 지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드론을 보냈는데 그 도착시간이 2시간 이상 걸렸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요. 무엇보다도 미사일들의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란이 보복공격을 예고했고 그 공격을 감행한 건데 타격을 입히기 위한 공격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예요?

[기자]

이란이 타격을 입히지 않기 위해서 공격했다고 볼 수 없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에서 이란이 단거리, 장거리 요격 체제가 갖춰져 있고요. 그다음에 이란이 이스라엘로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 이라크라든가 시리아라든가 이쪽에 미군이 주둔해 있습니다. 미군의 전투기들이 나와서 요격할 수도 있고요. 이미 구축함 2대가 앞바다에 또 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레이더 체제를 가지고 이란이 공격하는 미사일의 99%를 요격했다. 피해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가장 최근 보도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드론이 185기, 지대지미사일이 110기, 순항미사일이 36기 이렇게 한 300기 이상을 쐈다고 했는데요. 가장 타격을 입히는 것은 아무래도 전투기가 출격을 해서. 이스라엘에 가서 공습을 하는 게 가장 타격이 크겠지만 불행하게도 이란은 이미 공군능력이 거의 바닥입니다. 이란의 주력 전투기가 팬텀기인데요. 팬텀기는 사실 2차대전 때 쓰던. 이란의 공군전력은 거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이 정도 공격 외에는 특별한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 세계가 가장 걱정하는 건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가능성 때문에 걱정하고 있거든요. 그럼 지금 단계에서는 가능성이 크게 높지 않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전면전은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이 일단 반격을 하겠다고 얘기했고요. 이스라엘은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한 이후에 수많은 중동 다른 나라들과 전쟁을 벌였죠. 전면전도 4번가량 했고 이번에 하면 5차 중동전쟁이 되지 않습니까? 이스라엘의 일관된 주장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어떠한 적도 10배에서 100배 이상 공격해야 한다. 이것이 철칙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반드시 공격받으면 반격을 하고 궤멸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게 돼 있습니다. 굉장히 무서운 얘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앵커]

지금도 그래서 하마스, 헤즈볼라 그러니까 반이스라엘 세력과 전투를 벌이고 승리 제압하겠다는 그런 목적이 있는 거군요.

[기자]

그러니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했을 때 드론을 1000여 기 정도 쏘고 국경을 잠깐 넘어가서 인질만 데리고 갔잖아요. 그렇지만 그 후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서 벌인 전투를 보면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사망자만 해도 수만 명이 투입됐고요. 지상군까지 다 투입해서 끝까지 궤멸하겠다는 게 이스라엘의 철칙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반격하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규모가 어떨 것이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죠.

[앵커]

아직 공식적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어떻게 재반격을 하겠다, 보복 공격에 나서겠다고 구체적인 발표는 없는데. 미국은 반대를 하고 있나 봐요?

[기자]

당연히 미국은 반대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지금 미국이 지금 수행하고 있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벌써 몇 년째입니까? 상당 기간 들어가 있고 거기로 들어간 돈이 수백 조고요. 이스라엘 역시 미군의 무기가 없이는 사실 이런 전쟁을 벌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지원해 왔는데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있죠. 왜냐하면 미국 내의 유대인 세력, 이스라엘의 국민을 이루고 있는 이 유대인 세력들은 상당히 힘이 있지만 미국민의 여론과 특히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의 반대가 엄청나게 강합니다. 그래서 승인을 안 해 주고 있어요.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돈을 승인 안 해 주니까요. 공격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도 사실 가자지구 공격도 거의 한계에 다다랐고 최근에 지상군을 상당 부분 빼지 않았습니까? 이런 방식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그래서 조금 전에 리포터께서는 말씀을 안 하셨지만 네타냐후 총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한 내용이 나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논리는 이겁니다. 우선 이란의 영사관을 공격해서 당신들이 목표로 했던 인물을 제거하지 않았느냐. 그랬는데 이란이 이거에 대한 반격으로 공격을 했지만 사실상 당신들은 피해본 게 없지 않느냐. 지금 얘기 들어보면 소녀 1명이 약간 다쳤다, 그다음에 군기지에 경미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란의 미사일이나 드론이 거의 다 요격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네 나라가 피해를 본 것도 없으니 이것 또한 승리 아니냐. 당신들은 두 차례에 걸쳐서 승리를 했으니 이란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 이미 당신들은 승자다. 그리고 또한 아주 중요한 얘기를 했죠.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전혀 지원하지 않겠다라고 이미 못을 박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공격에 제동이 걸릴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이념, 그다음에 이스라엘 국민들은 당연히 공격을 받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건 정부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내부 여론이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뭐냐 하면 네타냐후 개인의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타냐후가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기 직전에 네타냐후가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극우시오니즘, 극우파하고 손을 잡고 정부를 만들었거든요. 그러면서 의회를 탄압하는 여러 가지 입법을 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퇴진하자는 운동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하마스와 전쟁을 통해서 일부 사그라들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스라엘 국민들이 상당히 답답한 것은 인질을 못 데리고 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이스라엘은 인질협상을 계속 벌이지만 수도 없이 지금 다 중단되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또다시 네타냐후 총리 퇴진하자는 시위가 최근에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역시 내부의 갈등은 외부의 큰 충격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로서는 어찌 보면 또 하나의 기회를 잡았다.

[앵커]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꽤 강경하게 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자꾸 나오고 있는데 저게 미사일을 격추하는 화면인가 봐요? 실제로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본토로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나 보죠?

[기자]

본토가 아니고 아예 영공 안으로 못 들어옵니다. 외부에서 거의 다 요격되는 것들이고요.

[앵커]

저 화면은 외부에서 요격된 화면인가 보죠?

[기자]

저건 아마 비교적 근접해서 요격되는 화면이 아닐까. 근처에 오기 전에 이미 요격되는 거고요. 영공에서 요격되면 파편 때문에 부상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장거리 요격시스템으로 국가 안으로 들어오기 전, 그러니까 영공 안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대부분 다 요격시키는 거죠.

[앵커]

이스라엘 내부적인 정치상황까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가장 우려되는 게 중동발 전쟁 확대를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 이 확전을 막아야 다고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고비가 언제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 이란도 자기네들이 공격을 했지만 자신들은 어떤 식으로 얘기를 했냐면 우리는 중동의 지형을 바꾸려는 목적이 전혀 없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자신들의 영사관, 그러니까 타국에 있는 영사관이나 대사관은 영토로 간주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영토를 공격했으니까 우리는 당연히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 이상은 우리가 더 공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공식적으로 입장을 UN대표부에서 밝혔고요. 미국에 있는 많은 언론들도 지금 어떻게 얘기가 나오냐면 이란이 이스라엘의 민간시설이나 종교시설을 타격한 것 같지는 않다. 군사시설만 핀셋으로 공격한 것 같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죠. 이스라엘은 반대로 이란이 종교시설을 공격했고 우리가 요격을 하는 바람에 알 아크사 사원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맞서고 있거든요. 앞으로는 물리적인 충돌 외에도 어떤 외교적인 강경 충돌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당장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보복에 나설지 여부가 제일 주목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 이것 때문에 주말에 복귀한 건 아니고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이 공격될 때 바로 반격한 것. 왜냐하면 국제유가와 관련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례적으로 아주 빨리 미국에서 NSC를 열고 열자마자 바로 네타냐후와 통화를 했고 국방장관도 이스라엘 국방장관하고 바로 통화를 했습니다. 하면서 제일 먼저 한 얘기가 뭐냐 하면 이란 공격하지 말아라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복공격이 저는 있을 거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그 강도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분석을 해 주신 걸 보니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이스라엘도 마음대로 공격할 수 없는 상황이고. 미국이 원치 않고.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내부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정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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