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에도 5월부터 'AI 기능' 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재작년에 출시한 '갤럭시 S22', '갤럭시Z 폴드·플립4' 스마트폰에도 갤럭시S24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 '갤럭시 AI'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기기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삼성전자 멤버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삼성전자 측 공식 답변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이 5월 초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모델에도 확대된다.

추가 지원 모델은 ▲갤럭시 S22 시리즈(S22, S22+, S22울트라) ▲갤럭시 S21 시리즈(S21, S21+, S21울트라)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4 ▲갤럭시 Z 플립3 ▲갤럭시 탭S8 시리즈다.

다만 하드웨어의 한계로 갤럭시 S24와 똑같은 수준의 AI 기능이 탑재되진 않는다.

갤럭시 S22 시리즈, 폴드4, 플립4, 탭S8 시리즈 이용자는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메시지의 번역부터 톤 변경까지 제공하는 '채팅 어시스트'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생성형 AI 기반으로 새로운 사진 편집 경험을 제공하는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S24와 거의 동일한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촬영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효과로 감상할 수 있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은 하드웨어 성능 제한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3년 전 출시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 폴드3, 플립3 이용자들도 다음달 초 원 UI 6.1 업데이트를 통해 '서클 투 서치', '매직 리라이트'만 지원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 대상으로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원 UI 6.1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도 이전작들까지 AI기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AI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를 지향하고 있다"며 "S23과 작년에 출시한 폴드·플립 제품들이 AI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고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검토 이후 판단이 서면 이 부분(전작 업데이트)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 사장은 지난 1월 갤럭시 S24가 공개된 갤럭시 언팩 2024 기자간담회에서도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