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공격에 산업부, ‘원유 수급·수출 물류운송’ 상황 점검

세종=김민정 기자 2024. 4. 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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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정부가 에너지·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회의에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급 동향과 가격 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미 중동 사태가 악화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비상 수급에 대비해 원유 등을 충분히 비축하는 등 대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비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수출과 에너지 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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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등 비축 충분하지만, 상황 따라 비상체계 가동”
“이란 공격, 현재까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정부가 에너지·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에너지, 공급망, 수출 등과 관련한 긴급점검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향후 중동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적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차관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란이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에너지·수출 등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이란을 통해 수입하는 원유 수급 상황에 변화가 없는지 점검하고, 국내 수출 기업들의 해상 물류·운송 등에 차질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정부는 향후 전쟁의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가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고 있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기 때문이다. 원유 등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국제 유가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상황도 국제 유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통로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오르면 전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업 전반의 생산 단가가 높아지면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회의에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급 동향과 가격 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미 중동 사태가 악화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비상 수급에 대비해 원유 등을 충분히 비축하는 등 대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비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수출과 에너지 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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