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산양, 최근 5달새 약 750마리 떼죽음…왜?

구무서 기자 2024. 4.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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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이 지난 겨울부터 750마리 가까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산양 537마리가 폐사했다.

울타리로 인해 산양이 고립되면서 폐사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원주지방환경청,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이 순찰 및 구조활동을 펼치며 총 214마리의 산양을 구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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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월 747마리…전년 겨울에는 15마리
당국, 예년보다 4.3배 많은 폭설에 따른 탈진 추정
아프리카돼지열병 막고자 쳐 놓은 울타리도 지적
[서울=뉴시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2024.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구무서 김정현 기자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이 지난 겨울부터 750마리 가까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산양 537마리가 폐사했다.

이후 이달 11일까지 210여마리 폐사 신고가 추가돼 이 기간 최소 747마리 산양이 사망했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환경 당국에 폐사 신고된 산양이 15마리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겨울철 동안 유독 많은 산양이 숨진 것이다.

그간 환경 단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쳐 놓은 울타리를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울타리로 인해 산양이 고립되면서 폐사했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주장이 맞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국립생태원에 연구를 의뢰했다. 내년 5월까지 ASF 차단 울타리 일부를 개방하는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환경 당국이 보는 산양 집단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주 서식지에 발생한 폭설로 인한 탈진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산양 서식지인 강원 북부 고산지대에 많은 눈이 반복적으로 내리면서 풀을 찾지 못하고, 저지대로 이동하다 지쳐 쓰러져 죽었다는 이야기다.

환경 당국의 기상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수량이 예년의 4.3배 수준이었고 눈이 내린 날은 최근 5년이나 10년 평균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산양 같은 네발 동물은 폭설로 쌓인 눈이 배에 닿으면 이동 시 에너지를 2~6배 더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20년 12월 산양 보전계획을 수립해 산양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원주지방환경청,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이 순찰 및 구조활동을 펼치며 총 214마리의 산양을 구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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