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두 남자 만남에 “첫 눈에 반한 것 같다”…연인과 결별소식도 X에 알려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4. 4.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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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친분을 과시해온 '문제적 두 남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직접 만났다.

일론 머스크 CEO는 12일 자신의 X에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함께 두 손의 엄지를 함께 치켜세우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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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테슬라 본사서 직접 만나 ‘엄지 인증샷’
주미 아르헨 대사 “첫눈에 반한 것 같았다”
머스크, 조만간 아르헨티나 방문하기로 약속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만난 후 기념촬영을 한 사진. <사진=일론 머스크X>
인터넷 상에서 친분을 과시해온 ‘문제적 두 남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직접 만났다. 일론 머스크 CEO는 조만간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12일 자신의 X에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함께 두 손의 엄지를 함께 치켜세우는 사진을 올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헤라르도 베르테인 주미 아르헨티나 대사는 “첫눈에 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라 나시온 신문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밀레이 대통령이 오늘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기가팩토리)에서 머스크와 만나 환담했다”며 “두 사람은 자유의 이념을 수호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이 자유시장 경제 원칙에 입각해 투자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머스크 CEO가 가까운 시일 안에 아르헨티나를 찾아 자유주의 이념 확산을 위한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두 사람이 X 상에서 브로맨스를 구축한 것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이후다. 밀레이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사회주의를 비난하고 자유시장을 옹호한 연설에 대해서 머스크가 찬사를 보내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밀레이의 당시 연설 영상은 X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와 밀레이 대통령은 이념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상호 이익을 얻을 부분이 많다. 스페이스엑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당국으로부터 남미 국가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또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매장량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

밀레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급진적인 경제정책으로 고물가와 긴축을 경험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만남이 밀레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여자친구와의 결별 사실도 X를 통해서 공개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X에 “저는 파티마 플로레스와의 관계를 끝내고 (서로) 우정에 기반한 유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서로 아무리 사랑해도 원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적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치러진 예비선거(PASO)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뒤 플로레스와 공개 연애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유명 코메디언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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