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무료주차"…임대아파트 주차장 롤스로이스에 '분노'

LH행복주택 입주민의 분노
"미등록 상태로 장기주차…어이없어"
"민원 넣어도 조치 없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롤스로이스 사진. / 사진=보배드림 캡처.

경기도 파주의 한 LH행복주택 주차장에 미등록된 고가의 롤스로이스 차량이 장기간 무료로 주차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기도 파주 LH 임대아파트(행복주택)에 롤스로이스 무료주차'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검은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주차돼있었다.

작성자 A씨는 "임대아파트 등록이 가능한 차량가액 최대치의 몇 배에 달하는 이런 차가 몇 달째 무료 주차 중"이라며 "당연히 주차등록 스티커나 방문증도 없다"고 썼다. 이어 "처음엔 방문 차량인줄 알았으나 나갔다 들어오는 것도 봤고, 계속 세워 놓으니 주차가 맞다"며 "진짜 어이가 없다"고 성토했다.

A씨는 "국토부, LH,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도 조치하겠다는 말뿐 전혀 조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기준으로 LH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은 부동산과 금융자산, 자동차 등을 포함한 총자산 3억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특히 자동차는 차량 기준가액이 3708만원 이하다. 대학생의 경우 자동차액 산출 대상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A씨가 게시글에 올린 사진 속 롤스로이스는 모델별로 최소 4억~8억원을 호가하는 대표적인 고가 차량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고차 딜러가 매장에 세워 둘 주차비 아끼려고 세운 거 아닌가", "리스나 렌트면 자기 재산에 안 잡힌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