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이길 수 없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정치세력 만들어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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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과학자와 이공계 전문가, 의사, 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의대 증원과 같이 잘못된 정부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의협을 이끌었던 노 전 회장은 14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사들은 대통령의 (의대 증원) 결단에 충격을 받았다. 과학에 기반한, 적어도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이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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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과학자와 이공계 전문가, 의사, 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의대 증원과 같이 잘못된 정부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의협을 이끌었던 노 전 회장은 14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사들은 대통령의 (의대 증원) 결단에 충격을 받았다. 과학에 기반한, 적어도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이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자, 이공계, 의사, 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앞서 의대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충돌하자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 전 회장은 글을 통해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분이 '의사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의사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라를 구해달라'고 말했다"며 "카이스트 교수 한 분도 '잘못된 정부 정책에 저항할 수 있는 분들은 의사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칭 과학진리연합(과진연)을 만들어 필요한 경우 정당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과진연 회원 가입 신청서를 공유했다.
그는 이어 "과학적 사고가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을 견인하는 나라를 보고 싶다면, 그런 나라에 살고 싶다면 과진연의 회원으로 참여하여 도와달라"며 "저는 깃발을 집어드는 사람이고 여러 다른 훌륭한 분들이 함께 깃발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은 또 이날 오전 두 번째 글을 과진연 가입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 계획은 원자력, 반도체, 교육, 법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을 함께하는 20여 명과 1000명 조직을 만들어 시작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준비 없이 갑자기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해야 하는 일인데 충동적으로 저지르지 않으면 못할 일, 시작이 반이라서, 대한민국에 대한 믿음과 미련이 남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내가 원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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