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개미들, 2차전지·은행 ETF엔 물탔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4. 4.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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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자금 유출세가 뚜렷한 가운데 2차전지와 은행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여전히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에 따르면 테마형 상품으로는 KODEX 2차전지산업 ETF에 지난 한달간 1791억원이 몰리며 자금 유입 상위권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새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에도 1085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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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수요에 반도체는 순유출
“삼전·하닉 ETF 상승여력 여전”
2차전지.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자금 유출세가 뚜렷한 가운데 2차전지와 은행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여전히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 주가가 한달 새 급락한 가운데 ‘물타기’가 이어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세를 탄 반도체 ETF는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128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9811억원 늘어난 점과 대비된다. 펀드 시장에서 국내 주식에 대한 선호가 해외 주식에 비해 떨어지는 셈이다.

그런데 국내 주식형 ETF 시장에서는 시장 상황에 역행하는 자금 흐름이 보이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테마형 상품으로는 KODEX 2차전지산업 ETF에 지난 한달간 1791억원이 몰리며 자금 유입 상위권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에코프로비엠·삼성SDI·LG화학 비중이 60%에 달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주가가 8%가 넘게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한달새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에도 1085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하나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 비중이 높다. 연초 밸류업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정책 추진동력이 악화할 우려에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7%가량 빠졌다. 하지만 추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반영한 투자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반도체 ETF가 국내 테마형 상품 가운데 자금유출 상위권에 올랐다. 한달새 KODEX 반도체와 TIGER Fn반도체TOP10 ETF에선 각각 1331억원과 880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KRX 반도체 지수는 약 12% 올랐는데 차익실현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전력주 비중이 높은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ETF 역시 50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순유출 상위권에 들었다. 최근 한달새 주가가 78% 넘게 오른 HD현대일렉트릭 비중이 높은 상품이다.

자금흐름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ETF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TF 구성종목 목표주가 괴리율을 가중평균했을 때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주 비중이 높은 반도체 ETF가 인공지능 반도체 ETF 대비 상승 여력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KODEX 반도체와 KODEX Fn시스템반도체 ETF는 목표주가 기준 각각 약 9%와 7% 가량 상승 여력을 보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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