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포천시민 화합의 장 만드는 포천시민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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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벚꽃나무에 둘러싸인 포천종합운동장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은 13일 오후 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FC와 2024 K3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어린이 선수들은 홈경기 볼보이를 담당하며 현장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아이를 보기 위해 방문한 학부모까지 포천 서포터가 되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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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천] 배웅기 기자= 따뜻한 날씨, 벚꽃나무에 둘러싸인 포천종합운동장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은 13일 오후 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FC와 2024 K3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0분 김동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막바지 내준 동점골에 홈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본부석을 가득 채운 포천의 가족 단위 홈 팬들이었다. 경기장이 포천 시내인 군내면에 위치해 접근성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구단의 열띤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광경이다.
실제로 포천은 이번 경기 푸드트럭을 열어 팬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가 하면,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과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통해 무료 커피와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단 초청으로 선수단의 '에스코트 키즈'를 맡은 인근 유치원생, 어린이·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복지관의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뿐만 아니라 포천은 지난해부터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가족 단위 관중을 유치했다. 어린이 선수들은 홈경기 볼보이를 담당하며 현장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아이를 보기 위해 방문한 학부모까지 포천 서포터가 되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인 마스코트 '포워니'도 어린 팬들에게 인기만점이다. K리그 대표 마스코트 미타(울산 HD FC), 아길레온(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결코 꿀리지 않을 정도였다.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하나되어 '최강 포천'을 외치는 모습에 구단 직원들도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에 포천 관계자는 "노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특히 지역 내 어린이 팬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고, 자연스럽게 가족 단위 팬층이 형성됐다"고 만석의 비법을 밝혔다.
지역 특성상 산지에 둘러싸여 있어 즐길 거리가 다소 부족했던 포천시민들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문화생활이 생긴 셈이다.
이성재 감독이 이끄는 포천은 K3리그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전통 강호다. 2021 K4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2022년 K3리그로 돌아왔고, 올 시즌은 현재까지 4경기 1승 1무 2패로 16팀 중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시즌 부산 아이파크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박호영, 포항 스틸러스 출신 박준희 등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도 몇 있다. 포천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성재 감독은 윤정환 강원FC 감독의 사단 코치 출신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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