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전주] '전북의 감독 선임?' 일단 서울과의 대결까지 대행 체제 '상황 꼬이지 않으면 4월 임명'

반진혁 기자 2024. 4.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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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STN뉴스] 반진혁 기자 = 전북현대의 감독 선임 발표는 언제일까?

전북현대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의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전고였다.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리그 7경기 만에 기다리던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다.

전북의 이번 시즌 첫 승은 사령탑 교체 이후 나왔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면서 도중 사령탑 교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작년 6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향한 기대는 컸다. 루마니아 리그에서 연패를 달성하는 등 우승 DNA를 장착한 부분을 높이 샀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의 전북은 초반 순항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잡아야 할 상대와의 경기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면서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내용 역시 좋지 않았다. 단순히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 축구만을 고집하는 등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도중 부임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때문에, 이번 시즌을 향한 기대가 컸다.

동계 훈련을 처음부터 지휘했고 티아고, 에르난데스 영입 등 원하는 선수 구성 등 착실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페스레스쿠 감독 체제 전북은 지난 시즌과 다를 것이 없는 경기력과 내용으로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전북은 2024년은 암담하다. 포항스틸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2-1 승리 이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개막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이후 수원FC 원정에서 나나 보아텡 퇴장 변수 등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상무 원정에서는 0-1 충격 패배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북은 라이벌 울산HD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승리 없이 3무 1패를 기록하면서 3월 리그 일정을 마쳤다.

전북이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3월을 마친 건 2008년 이후 16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월 첫 경기에서도 0-2 패배로 승리를 쌓지 못했다. 주춤하는 사이 승리가 없었던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는 승전고를 울리면서 이번 시즌 첫 축포를 터뜨렸다.

전북만 승리가 없는 것이다. K리그1, 2를 통틀어 유일하게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부끄럽다. 받아들이기 어렵고 씁쓸한 순간이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전북이 꼴찌를 기록한 건 2008년 5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약 16년 만에 최악의 굴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북은 오는 7일 강원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을 조준한다. 하지만, 기대가 없다. 매번 같은 패턴과 전략으로 이미 상대가 간파한 지 오래다.

전북은 최근 단 페트레스쿠가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박원재 코치를 필두로 조성환이 보좌했고 B팀 코치 정혁까지 A팀으로 합류시켜 광주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전북의 6라운드 경기였던 강원FC와의 경기는 원래 페트레스쿠가 지휘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바뀌었고 박원재 코치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전북은 강원과의 대결에서 2-3으로 패배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광주를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수장이 바뀐 전북은 다소 다른 모습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중원을 거쳐 다듬고 만들려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체제에서는 중원을 거치기보다는 측면과 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전달해 공격 찬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고수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특히, 측면에만 의존하면서 창의성이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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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 전북은 중원을 삭제하지 않고 적극 활용했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북은 중원을 거치면서 보다 매끄럽고 정확한 연계 과정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수빈과 맹성웅을 중심으로 투지와 패스를 장착해 광주를 공략했다.

전북은 중원을 거치면서 보다 매끄럽고 정확한 연계 과정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수빈과 맹성웅을 중심으로 투지와 패스를 장착해 광주를 공략했다.

특히, 전북의 활동량과 압박이 빛을 발했다. 한 발 더 뛰면서 광주의 목을 조여 맸다. 티아고를 필두로, 송민규, 이수빈, 맹성웅이 많은 활동량을 장착한 압박을 선보였는데 광주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곧바로 역습으로 가져가는 장면을 적지 않게 만들었고 위협적인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북은 정식 감독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행 체제는 다음 경기인 FC서울과의 대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원재 코치는 경기 전 "서울과의 경기까지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말을 아꼈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심사숙고 중이다. 서울과의 경기를 대행 체제로 진행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상황이 꼬이지 않는다면 4월 내 정식 감독 선임을 계획 중이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전북은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해 국내, 해외 후보군을 추려 적극적으로 선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전북은 현재 선장이 없는 배다. 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로 드디어 첫 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위기 극복을 지휘할 리더가 없다.

전북이 더 넓은 곳으로 항해를 원한다면 중심을 잡아 줄 정식 감독 선임이 시급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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