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엑스포 1년앞…제천한방재단 이사장 공백은 '장기화'

이병찬 기자 2024. 4.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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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한방엑스포)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충북 제천시의 한방바이오진흥재단(한방재단) 정상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무국과 한방재단은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 동거 중이다.

제천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7년여 만에 다시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한방엑스포에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시기"라면서 "시는 한방재단의 역할과 기능 정상화, 인적쇄신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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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엑스포 우려 확산…"제2 잼버리될라" 지적도
[제천=뉴시스] 2025 한방엑스포가 열릴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한방엑스포)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충북 제천시의 한방바이오진흥재단(한방재단) 정상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충북도와 시는 한방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꾸려 인력 12명을 배치했다. 7월 정기인사에 맞춰 정원 45명을 모두 채운 뒤 본격적인 한방엑스포 개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사무국과 한방재단은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 동거 중이다. 시는 이번 주 중 한방엑스포 실행계획 수립과 대행 용역, 한방엑스포 인터넷홈페이지 구축 용역도 각각 발주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방엑스포 개최 지원 기구인 한방재단의 이사장과 사무국장 공백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사장과 사무국장 역할과 기능에 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지난달 제천시의회의 경질 요구까지 나오면서 A사무국장은 최근 사직했다.

시는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6급 공무원을 한방재단 사무국장으로 발령했다. 사무국장 공백은 공무원을 파견하는 15일 해소되겠으나 지난달 18일부터 장기 병가 중인 B이사장의 업무는 한 달 가까이 시 담당 국장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인들은 "기업들과의 소통이 전무했고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B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묵묵부답이다.

시 관계자는 "B이사장의 건강이 악화해 입원한 상황이어서 (자진사퇴 요구가)여의찮다"면서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조만간 거취를 정리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긴 B이사장이 자진사퇴한다고 해도 새 이사장 공모와 선발을 위해 또 수개월을 허송세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방재단 정상화와 한방엑스포 준비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2010년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각각 개최한 시는 한방엑스포를 자체 행사로 축소한 한방바이오박람회를 매년 가을 열고 있다.

재단은 이 박람회를 주최하는 시 출연기관이다. 국제행사로 확대된 내년 한방엑스포 개최에 직접 관여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한방엑스포에 참가할 한방클러스터 기업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콘트롤타워라는 점에서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 한방클러스터 회원사는 76개 지역 기업이다. 지난달 17일 열린 한방재단 사업설명회에서는 "재단과 한방클러스터가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으면 내년 한방엑스포는 제2의 잼버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제천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7년여 만에 다시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한방엑스포에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시기"라면서 "시는 한방재단의 역할과 기능 정상화, 인적쇄신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충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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