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여파”...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 ‘급감’

폐업 건수는 전년 동월比 25.3%↑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 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의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는 모습/뉴스1

14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 업체 수는 104곳으로 작년 같은 달(333곳)에 비해 68.7% 줄었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83.2%, 78.4% 줄어든 바 있다.

반면 폐업하는 건설업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는 104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5.3% 늘었다. 폐업 건수는 지난 1월(35건)과 2월(68건)에도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2.9%, 33.3% 증가했다.

전문건설업 폐업 건수 역시 지난달 618건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0.7% 늘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는 제외)는 지난 1월 3곳, 2월 2곳, 3월 4곳 등 총 9곳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부도 업체 수(3곳)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1곳, 경기 1곳, 부산 2곳, 광주 1곳, 울산 1곳, 경북 1곳, 경남 1곳, 제주 1곳 등이었다. 이 가운데 7곳이 지방 업체였다.

이 밖에도 건설 수주 규모도 줄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20조6925억원에 그쳤다. 이는 1∼2월 기준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와 등록 건수가 동시에 증가했는데, 올해는 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등록 업체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1분기 이후 준공 물량이 줄어들 예정이라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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