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에게 좋지 않은 하루...무기력했다" 토트넘, 뉴캐슬에 0-4 완패→지난 시즌 1-6 참패 재현

가동민 기자 2024. 4. 14. 0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토트넘 훗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참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뉴캐슬에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5위, 뉴캐슬은 승점 50점으로 6위가 됐다.

홈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하비 반스, 엘리엇 앤더슨, 브루노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 댄 번, 파비안 셰어, 에밀 크래프, 제이콥 모피,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토트넘 쪽이었다. 하지만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7분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베르너가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게 떴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위기를 넘긴 뉴캐슬이 분위기를 탔고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토트넘의 공격권을 잃었고 기마랑이스가 전방으로 롱킥을 시도했다. 고든이 우도기와 경합을 이겨냈고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어줬다. 이삭이 판 더 펜이 제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뉴캐슬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포로가 백패스를 시도했지만 아직 고든이 내려가지 않았다. 공은 고든에게 향했고 고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판 더 펜을 뚫고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토트넘이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후반도 뉴캐슬이 주도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공을 빼앗겼고 기마랑이스가 한 번에 전방으로 넘겨줬다. 이삭은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삭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깔끔하게 해결하며 점수를 벌렸다.

뉴캐슬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2분 뉴캐슬의 코너킥 상황에서 고든이 크로스를 올렸다. 셰어가 수비를 따돌리며 머리에 맞췄다. 셰어의 헤더는 비카리오 골키퍼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4 대패로 막을 내렸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좋지 않은 하루였다. 그는 중앙에서 공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골이 손흥민이 소유권을 잃은 후에 나왔다. 손흥민은 58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58분 동안 손흥민은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교체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놀랍게도 한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교체됐다. 전반 내내 공을 소유하거나 중앙 공격수 위치에서 생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토트넘과 뉴캐슬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동일했지만 토트넘보다 뉴캐슬의 핵심 자원 이탈이 많았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마노르 솔로몬 외에는 대부분 선수들이 아무 문제없이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

반면, 뉴캐슬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닉 포프, 키어런 트리피어, 티노 리브라멘토, 스벤 보트만, 자말 라셀레스, 맷 타깃, 산드로 토날리, 조엘린톤, 조 윌록, 루이스 마일리, 미겔 알미론, 칼럼 윌슨, 루이스 홀 등 13명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게다가 지난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뉴캐슬을 상대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16라운드에서 만났고 토트넘이 4-1로 승리했다. 당시 토트넘은 5경기 무승이었는데 뉴캐슬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기록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키어런 트리피어를 제치고 패스했다. 데스티니 우도기가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토트넘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트리피어를 한 번 더 따돌렸고 히샬리송에게 건넸다. 히샬리송은 방향만 돌려놓으며 골을 넣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도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히샬리송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15분 포로가 전방으로 킥을 찼고 히샬리송이 잡았다. 터치가 길었지만 빠르게 해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포로의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조엘린톤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토트넘이 4-1로 승리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히샬리송이 부진하면서 원톱으로 주로 기용됐다. 손흥민은 원톱에서 많은 득점을 터트리며 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히샬리송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다시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에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과거 토트넘 동료였던 키어런 트리피어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손흥민의 완승이었다. 트리피어가 손흥민을 막지 못하면서 토트넘의 첫 골과 두 번째 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데스티니 우도기, 히샬리송의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은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까지 성공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경기는 뉴캐슬이 주도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고 뉴캐슬의 수비는 단단했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뉴캐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뉴캐슬은 토트넘에 점유율을 내줬지만 효율적인 공격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강한 압박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하고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뉴캐슬이 라인을 내려 수비할 때는 롱킥으로 한 번에 공격 진영으로 공을 넘겼고 뉴캐슬은 역습을 통해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의 악몽이 떠오르게 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뉴캐슬 원정에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지난 시즌 3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뉴캐슬, 토트넘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승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토트넘과 결별했다. 결국 콘테 감독 대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뉴캐슬전에 앞서 에버턴과 1-1 무승부, 브라이튼에 2-1 승리, 본머스에 2-3 패배를 기록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기울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2분 만에 제이콥 머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른 시간 실점을 내준 토트넘이 흔들렸다. 전반 6분, 전반 9분 내리 실점하며 순식간에 0-3이 됐다. 뉴캐슬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알렉산더 이삭이 전반 19분, 전반 21분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전반 중반이 되기 전에 5점 차가 됐다. 후반에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칼럼 윌슨에게 골을 헌납하며 1-6으로 대패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이 경기로 인해 콘테 감독에 이어 스텔리니 감독 대행도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뉴캐슬전을 보러 간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티켓 비용을 환불해줬다. 토트넘 선수단은 "우리는 좋지 못했고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를 이해한다. 홈이든, 원정이든 팬들의 지지에 감사하다. 뉴캐슬 원정에 찾아준 팬들의 경기 티켓 비용을 환불해주고 싶다. 뉴캐슬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까지는 4위권을 유지하며 경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하며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책임졌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이반 페리시치 등 수비수들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수비에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토트넘은 38경기 동안 70골을 넣었지만 63실점을 헌납했다. 강등 당한 리즈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최다 실점 3위였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오자마자 많은 것을 바꿨다. 그중에도 중점을 둔 건 수비 변화였다. 그동안 토트넘은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백을 선택했고 우도기, 판 더 펜, 로메로, 포로로 포백을 구성했다. 지난 시즌과 2자리가 바뀌었다. 골키퍼도 비카리오를 주전으로 사용했다.

수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토트넘 후방에는 안정감이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라인을 높게 형성하며 수비 대형을 갖췄다. 수비 뒷공간은 비카리오, 판 더 펜, 로메로의 몫이었다. 후방이 든든해지면서 토트넘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고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11라운드 첼시전을 기점으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금세 팀을 정비했다. 토트넘은 우승 경쟁에선 멀어졌지만 그래도 UCL 진출에 대한 희망을 유지했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와 치열한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는 승점 60점으로 동률이지만 아스톤 빌라가 득실차에 앞서면서 토트넘은 5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다면 4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