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정준호 당선인 재산 -4억원…광주 꼴찌, 왜?

전원 기자 최성국 기자 2024. 4. 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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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승리한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8명 중 변호사 출신의 정준호 광주 북구갑 당선인만 유일하게 재산이 마이너스 4억 원에 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의 재산액 평균은 24억 4112만 원이다.

이번 총선 광주 북구갑에서 승리한 정준호 당선인은 변호사임에도 유일하게 부채가 더 많아 마이너스(-4억 7929만 원)의 재산이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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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청년 정치인의 이면…앞선 선거서 비용 보전 못해
"출마하면 바쁘니 수임료 되돌려 달라" 요구에 반환도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정준호 캠프 제공)2024.4.10/뉴스1

(광주=뉴스1) 전원 최성국 기자 = 22대 총선에서 승리한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8명 중 변호사 출신의 정준호 광주 북구갑 당선인만 유일하게 재산이 마이너스 4억 원에 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의 재산액 평균은 24억 4112만 원이다. 검찰 출신인 양부남 당선인(광주 서구을)은 83억 8500만 원으로 재산순위 1순위고 광주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당선인(광주 광산갑)은 18억 7834만 원으로 신고됐다. 다른 당선인들도 억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총선 광주 북구갑에서 승리한 정준호 당선인은 변호사임에도 유일하게 부채가 더 많아 마이너스(-4억 7929만 원)의 재산이 신고됐다.

정준호 당선인이 법조계 출신 중 유일하게 부채를 가지게 된 이유는 그의 직업인 '변호사'와 '3전 4기의 도전 정신', '청년 정치인'이란 타이틀 이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정준호 변호사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35세의 젊은 나이로 '청년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국민의당 바람에 고배를 마셨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컷오프로 탈락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했다가 컷오프됐다.

당차게 출마했던 정준호 변호사는 앞선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했다. 선거 출마자들은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의 전액 또는 절반을 보전받고 득표율이 낮으면 비용을 돌려받지 못한다.

특히 그의 출마선언에 그가 변호를 맡았던 의뢰인들 중 일부는 다른 변호사를 구하겠다며 수임료 반환을 원했다. 국회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겸직'이 금지되는 상황과 '출마자의 바쁜 시간'에 대한 의뢰인들이 우려가 더해지면서다.

정 변호사는 의뢰인들에게 곧바로 수임료를 반환했고, 사건을 진행하며 사용된 돈과 직원 임금 등 기존에 사용된 수임료는 정 변호사의 개인 대출을 통해 마련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하게 된 것.

정준호 당선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 부분을 많이 물어보는데 선거에 나갈 때마다 20~30%의 의뢰인들이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며 "거절 없이 돌려드린 돈만 억대가 됐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원하는 의뢰인들에게 수임료를 되돌려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선거를 할 때마다 벌어놓은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3차례의 선거비용과 수임료 반환 등의 상황으로 현재의 부채자산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 유일의 청년 당선인으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지역이 처한 문제,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에 답을 내놓겠다"며 "지역민들께서 바라는 호남의 자랑스러운 큰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3선 4기의 정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선 83.45%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비용을 보전받게 됐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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