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 인하 어려울 수도"… 대출이자 부담에 영끌족 울상
"대출금리 추가 하락 어려울 듯"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연 3.09~5.832%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0~6.820%로 혼합형 상품에 비해 금리 상하단이 각각 0.988%포인트, 0.81%포인트 높았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통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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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3.1%를 기록, 2개월 연속 3%대를 나타냈다. 이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앞서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치(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7%로 2021년 4월(13.2%)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지속했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8.2% 상승해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0년대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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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6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약 80%에 달한다. 7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50%에 이른다.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은으로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등을 감수하고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낮출 이유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준거가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3.886%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해 12월 4%대를 지속하다 현재 3.8% 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금리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예상대로 유가가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까지 갈 것 같으면 금통위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면서도 "반면에 2.3%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대출금리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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