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단 1개 뿐…11번홀 얼마나 어렵길래[마스터스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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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프 스윙은 마지막 6~7개 홀 동안 그냥 치는 것 만으로도 끔찍하게 느껴졌다. 특히 11번홀은 플레이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린 느낌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마치 36홀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늘 많은 실수를 하며 바보처럼 보였을 것 같다", "오늘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라며 경기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1번홀은 '가장 어려운 홀 1위'로 등극했다.
파만 해도 마치 버디를 잡은 듯한 효과를 보는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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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60대 타수는 딱 1명뿐
80대 타수 8명…그리요는 83타
11번홀선 보기 30개, 더블 10개
마지막 18번홀도 더블보기 12개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 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를 마친 뒤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매킬로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강풍이 여기저기서 불었다. 얼마나 바람이 많이 불고 돌풍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다른 선수들도 “마치 36홀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늘 많은 실수를 하며 바보처럼 보였을 것 같다”, “오늘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라며 경기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골프장 내에 설치된 안내판이 넘어지고 벙커 모래가 코스로 하얗게 날릴 정도로 강풍이 불어닥쳤다. 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최대 시속 45마일(시속 72.4km)에 달했다.
강풍에 세계 최고의 골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회 2라운드 때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단 1명. 반면 80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무려 8명이나 됐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이날 11오버파 83타를 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기록을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날 89명의 선수들이 잡은 버디는 총 225개. 하지만 보기가 380개에 더블보기도 50개나 쏟아졌다. 그리고 트리플보기 이상의 대참사도 8차례나 나왔다. 이날 평균 스코어는 무려 75.079타였다. 대회 첫날 비바람 속에서도 평균 73.43타가 기록된 것과 비교하면 이날 얼마나 강한 돌풍이 선수들을 괴롭혔는지 알 수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상징은 ‘아멘 코너(11∼13번 홀)’다. 하도 어려워 선수들 입에서 아멘이 절로 나온다 해서 붙여졌다고 알려졌다. 특히 11번 홀(파4)이 가장 어렵다. 이 홀은 작년에 평균 타수 4.130타로 18개 홀 가운데 3번째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11번홀은 ‘가장 어려운 홀 1위’로 등극했다. 전장이 무려 520야드로 파4홀 중 가장 긴 홀이다. 이날 버디는 단 1개 나왔다. 반면 보기는 30개, 더블보기 10개, 그 이상의 대참사도 2차례나 나왔다. 평균 스코어는 4.629타. 파만 해도 마치 버디를 잡은 듯한 효과를 보는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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