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취 물씬…주말 나들이객 북적
[KBS 춘천] [앵커]
주말인 오늘(13일), 화창한 날씨 속에 봄 정취가 물씬 배어나는 하루였습니다.
호수와 공원 등은 완연한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몽글 몽글 솜사탕을 달아 놓은 듯, 꽃이 만개한 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예쁜 꽃에 설레며 즐거워하는 중년의 여성들은 여고생 시절로 되돌아간 듯 합니다.
["하나 둘 셋. 와~"]
친구끼리, 또, 가족끼리.
꽃길을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며, 봄날의 한 장면을 아로새깁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꽃잎은 깜짝 선물같이 즐겁습니다.
[김양임/대전광역시 대덕구 : "오늘 우리 아들이 외박 나와서 춘천까지 오게 됐는데 꽃도 이렇게 활짝 펴서 너무 좋고, 아들이랑 같이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잔잔한 의암호 수면 위로 나무 카누가 미끄러지듯 물살을 가릅니다.
2인 1조로 짝을 맞춰, 서툴지만 힘을 합쳐 노를 젓습니다.
화창한 봄날, 물 위에서 바라보는 의암호의 풍경은 장관입니다.
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피크닉을 즐기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합니다.
잔디밭 위에 텐트를 치고 가족, 친구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선희/춘천시 칠전동 : "날씨가 좋으니까 애들도 너무 좋아해서 좋고 기분도 좋은 거 같아요.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 보니까 좋아요."]
오늘(13일) 낮 기온은 정선 29도, 춘천 28도 등으로 강원 영서 지역에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원주와 강원 내륙 산지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하고, 야외활동 시 산불 예방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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