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월 회비 3년 새 3배 인상‥투자비 부담 전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쿠팡이 유료 멤버십 월 회비를 4천 원대에서 7천 원대로 58% 인상했습니다.
앞으로 3조 원을 투자해 로켓 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보름 만입니다.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려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투자비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쿠팡이 유료 멤버십 월 회비를 7천89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2천 원대였던 월 회비가 4천 원대로 오른 지 2년 4개월 만에 또다시 58% 오른 겁니다.
신규 회원은 오늘부터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인상률이 적용됩니다.
[황인지] "갑자기 뛴다고 하니까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있는 것 같고‥ 뭔가 특별한 게 더 없으면 중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경호] "무료 배달을 요새 한 달 안쪽으로 조금 주고서 그 이후로 바로 이제 가격 올리니까 조삼모사가 아닌가.."
쿠팡이 앞으로 3조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8곳 이상 늘리고 로켓배송 지역을 현재 182곳에서 23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보름 만에, 월회비를 인상하면서 투자 비용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웅] "어차피 배송은 기본적인 서비스로 들어가 있는 항목인데‥ 이걸 계속 올리고 있는 건 일종의 상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유료 회원들에게 새벽 배송과 OTT 서비스, 배달앱 무료 배달 등 10가지 혜택을 제공해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쿠팡을 장기간 이용한 고객들이 일종의 '락인효과'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어려운 심리를 이용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구독자 수 늘리려고 일단은 아주 가격을 치다가 지금 제값을 받는 거죠. 쿠팡이 너무 밉다 그러면 어디로 갈 수 있나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갈 데가 뾰족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쿠팡의 유료 회원은 약 1천400만 명.
국민 약 3명 중 한 명은 쿠팡의 유료 회원인데 가격 인상에 따라 멤버십 수입도 연 8천388억 원에서 1조 3천26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이상민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9005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10주기 서울 사전행사 "우리는 잊은 적 없다"
- '피해자' 아닌 피해자‥계속되는 고통
- 윤 대통령, 이르면 내일 비서실장 교체‥민주 "측근 돌려막기 안 돼"
- 한동훈 "제가 부족했다"‥국민의힘 '후폭풍' 속 민주 '특검' 압박
- 쿠팡, 월 회비 3년 새 3배 인상‥투자비 부담 전가?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조만간으로 예상'‥유가·금값 출렁
- "나 검사인데"‥청년층 노리는 '그놈 목소리' 직접 들어보니
- 경기 파주서 하루 동안 2곳에서 산불‥전국서 산불 잇따라
- 튀르키예서 케이블카 사고로 11명 사상‥180여 명 고립
- 이란 국영 통신 "이스라엘 관련 선박 한 척 나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