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안전한 나라 되길" 광주 민주광장 노란물결

김혜인 기자 2024. 4.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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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억울하게 죽지 않은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10주기를 사흘 앞두고 광주청소년기억문화제가 열린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노란 물결이 일었다.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추모곡을 부른 봉선청소년문화의집 소속 김모(13)양은 "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수업을 받고 억울하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 같아 슬펐다"며 "더욱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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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민주광장 광주청소년기억문화제 개최
'안전사회 염원' 추모문구 적고 심폐소생술 체험
"되풀이되는 참사…안전 관련법 제정" 한목소리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청소년 기억문화제가 열린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어린이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을 바라보고 있다. 2024.04.13.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누구라도 억울하게 죽지 않은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10주기를 사흘 앞두고 광주청소년기억문화제가 열린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노란 물결이 일었다.

광장 한 가운데에는 304명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나부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문화 체험 부스 10여 개도 마련됐다.

광주시봉선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들이 부른 구슬픈 추모곡도 광장을 메웠다. 또래 청소년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세월호 참사 기억' 문구가 적힌 노란 풍선을 손에 든 채 추모에 동참했다.

추모제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태어난 10대, 대학 시절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30대 청년, 참사 당시 팽목항에서 세월호 수습 장면을 지켜본 50대 등 남녀노소가 한마음으로 참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한모(15)군은 희생자들이 다닌 단원고등학교 교실에 놓인 추모꽃 사진을 한참 바라보며 "몰랐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며 참사 규모를 실감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두고 광주청소년 기억문화제가 열린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이 생활 속 안전 수칙 문구를 적고 있다. 2024.04.13. hyein0342@newsis.com


부스 한켠에는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문구도 적혔다.

추모 메모지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어요', '동갑인 친구들아! 벌써 십년이 지났다니 속상하구나. 잊지 않도록 노력할게',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혔다.

고등학생 시절 또래 학생들의 참사 소식을 접했던 김모(29·여)씨는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추모제를 찾았다.

김씨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픈 기억"이라고 했다. 자녀들에게 참사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노란 리본을 만지던 자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시민들은 참사 교훈을 되새기며 안전 사회를 바랐다.

특히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에는 10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년 봉사자들은 청소년들에게 마네킹을 이용해 기도를 확보하고 가슴을 압박하는 법을 안내했다.

화재 발생, 지진, 익수시 대처 퀴즈 등을 통해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배우기도 했다.

친구들과 심폐소생술을 배운 김모(17)씨는 "나부터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위급 상황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안전 교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두고 광주청소년 기억문화제가 열린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어린이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2024.04.13. hyein0342@newsis.com


희생자들의 제단 앞에 헌화하는 추모객 행렬도 이어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된 진도 팽목항을 상징하는 빨간 등대 조형물도 참사의 아픔을 더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추모곡을 부른 봉선청소년문화의집 소속 김모(13)양은 "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수업을 받고 억울하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 같아 슬펐다"며 "더욱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헌화를 마친 이모(56)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법이 제정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교육이 이뤄져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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