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사령탑으로 M&A 미래 전략 주도"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이주의 유통人]

주동일 기자 2024. 4.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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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회장 오른지 10년 만에 회장 승진…1998년 동원산업 사원 입사 후 성장 주도
최근 은탑산업훈장 수상…"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스마트 항만산업 기여 공로"
김 회장 "김재철 명예회장 업적과 경영 철학 계승,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서울=뉴시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동원그룹의 인수합병(M&A) 전략을 주도해 온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2014년 부회장직에 오른지 10년 만에 회장직을 맡으면서 공격적인 그룹 확장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지만,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거쳐 김 회장이 승진했다.

김 회장은 1973년생으로 1996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現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2014년 김 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10년간 10여 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엔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본격 도약했다.

2017년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했으며, 올해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지난 5일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부산항 신항 7부두)’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스마트 항만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그룹이 구축한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이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거듭날 부산항 신항에서 본격 상업 운영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도 차질 없이 준비해 부산항 신항을 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4.04.05. chocrystal@newsis.com

동원그룹이 지난 4년 동안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단행한 투자액만 1조3000여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HMM 인수전에서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그간의 굵직한 투자 성과들을 인정 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HMM 경영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림그룹의 딜이 무산되면서, 김남정호(號) '뉴(New) 동원그룹'이 인수전 재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 회장은 승진과 함께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고객 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원그룹은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김 회장을 필두로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하고 업무 혁신에 나섰다. 동원GPT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GPT 4.0을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이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은 물론 인사, 총무 등 사내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그룹 사내 인트라넷에 설치돼 내부 정보의 유출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크게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그룹은 각 사업별 업무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임직원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동원GPT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

동원글로벌터미널 전경 (사진 = 동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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